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댈러스 매버릭스-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어지는 텍사스 백투백 원정에서 일반적인(?) 예상대로 2연패를 했다. 2승 23패. 그리고 다시 7연패 중이다.
하지만 텍사스 원정이 실망만을 준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썬더는 댈러스를 상대로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끝에 103-99로 패했고,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도 109-104로 패했지만 20점차를 극복하고 4쿼터 한때 2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2패지만 강팀을 상대로 경기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아직 경기들을 보진 못했지만, 박스 스코어를 통해서 봤을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제프 그린과 케빈 듀란트가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댈러스 경기에서 듀란트 22득점 8리바운드 5스틸, 그린 25득점 6리바운드.
샌안토니오 경기에서 듀란트 28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 그린 3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특히 댈러스전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도 19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썬더가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 3명이 66득점을 합작하면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듀란트-그린의 공존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썬더였는데 두 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실마리를 보여준 것일까? 어서 경기를 좀 봤으면 좋겠다. 농구보는 눈이 부족한 관계로 본것을 글로 제대로 써낼수 있을지는 그 다음 문제고 말이다.
듀란트-그린의 공존에 대한 해결책만 나온다면 썬더의 리빌딩은 큰 줄기를 잡는 셈이다. 듀란트-그린-웨스트브룩이 2년차 혹은 3년차시즌동안 리그에 완전히 적응해서 팀의 기초를 다진다면 썬더는 이 빅 3(지금은 리틀 3지만)를 서포터 해줄 수 있는 베테랑 롤플레이어들은 2009년, 2010년 FA시장을 통해서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굳이 대형 FA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썬더의 셀러리 유동성은 바로 그걸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후에 비로서 썬더가 플레이오프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썬더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감독이 바뀐 이후로는 일방적인 경기도 거의 없고, 접전에서 경험부족으로 패하는 경기가 많다. 시즌초에 비해서 분명히 발전한 부분이다. 경험부족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줘야한다. 이번시즌도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고추가루 부대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썬더가 패하는 경기에서도 발전적인 무엇인가를 보여줘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 텍사스 원정은 비록 2연패로 끝났지만 썬더의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었던 경기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