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과 야후스포츠, 훕스월드등의 루머에 따르면 썬더가 현재 러시아 리그의 트라이엄프에서 뛰고 있는 7풋 센터 네나드 크리스티치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네나드 크리스티치는 04~05 시즌부터 4시즌 동안 뉴저지 네츠에서 뛴바 있다. 이번 시즌 끝나고 제한적 FA였는데 오프시즌에 불어닥친 유럽팀들의 러브콜에 편승하여 러시아리그의 트라이엄프 2년계약을 맺고 NBA를 떠났었다. 하지만 NBA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소속팀의 성적부진+재정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NBA로 컴백을 결심한 것 같다.
썬더는 3년 15밀(대충 미드레벨 익셉션 정도의 금액.)의 계약을 크리스티치에게 제시했다고 한다. 크리스티치는 NBA에서는 여전히 네츠 소속 제한적 FA 이기 때문에 네츠는 일주일 안에 썬더의 계약을 매치시킬 권리가 있지만 네츠가 매치시킬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본다. 네츠는 이미 15인 로스터가 다 차있고, 브룩 로페즈, 이첸리엔, 조쉬 분, 션 윌리엄스 같은 젊은 빅맨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리스티치의 썬더 행은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
네나드 크리스티치의 컴백이 지난 오프시즌 해외로 나갔던 NBA 선수들의 컴백의 시작일까? 특히 러시아 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은 팀들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꽤 곤란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카를로스 델피노, 호르헤 가르바호사, 자네르 파고 같은 선수들을 조만간 다시 NBA에서 볼 수 있을까?
네나드 크리스티치는 7-0 에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볼 수 있는 선수였다. 부상당하기 전 네츠에서 모습과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에서 크리스티치의 모습을 기억해보면, 운동능력은 뛰어나진 않지만 미들레인지 점퍼가 정확하고 패싱도 할 수 있으며 포스트업 득점도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다만 샷 블로커와 수비가 현재 썬더에서 중요한데 크리스티치의 수비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네.가장 최근에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에서 모습을 봤을때는 몸이 좀 많이 불어있었다. (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기사 를 보니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07~08 시즌에 비해서 지금은 훨씬 좋은 모습이고 부상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라고 한다.)
크리스티치는 갑자기 네츠에 혜성같이 나타나서 네츠 골밑을 단단하게 지켜주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었다. 특히 05~0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당시 네츠를 응원하던 호기는 키드-카터-제퍼슨의 빅 3에 크리스티치까지 포함시켜서 판타스틱 4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06~07 시즌에는 16.4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동부에서 손꼽히는 빅맨으로 도약하고 있었는데 전방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26경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되었다.(이 경기 TV중계를 보고 있었는데 크리스티치 부상당하자 호기에게 "ㅆㅂ 이거 뭐야." 이러 식의 분노의 문자를 받은 기억이 난다.)그리고 부상이후에 컴백한 07~08 시즌에는 부상여파인지 기대이하의 활약을 보여줬었다.
그리곤 러시아행.
이제 25살인 크리스티치가 부상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골밑 옵션이 수비구멍 윌콕스 밖에 없는 썬더로서는 당장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썬더의 스텝들이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서 경기를 체크했다고 하고, 러시아 리그에서도 평균 10.4득점 5.1 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다. 3년 15밀 정도의 계약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샐러리가 많이 비는 썬더로서는 크게 부담되는 계약도 아닌 것 같고. 현재 썬더도 15인 로스터를 채우고 있는데 아마도 스티븐 힐이 웨이버 될 것으로 보인다.(스티븐 힐이란 선수가 썬더에 있었네.-_-;;)
크리스티치가 로스터에 합류해서 빅맨 로테이션에 들어온다면 로스터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닉 칼리슨-크리스 윌칵스-조 스미스-제프 그린의 빅맨 로테이션인데 크리스티치가 들어온다면 아마도 스미스의 비중이 줄어들것 같다. 그리고 7푸터 삼종세트는 더욱더 출전시간 잡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시즌 끝나고 각각 비제한적 FA, 제한적 FA 가 되는 로버트 스위프트와 요한 페트로는 재계약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동안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 이건 세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세명 모두 현실은 시궁창. 경기에 도통 뛰질 못하니.거기에 크리스티치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 않좋다. 아무래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서 한, 둘은 처분이 될 것 같다. 결국 소닉스의 7푸터 프로젝트는 이렇게 되는 건가. 더블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크리스 윌콕스와 조 스미스의 재계약도 가능성이 더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치 계약 관련 포스팅을 하는동안 썬더가 토론토 랩터스를 잡고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스캇 브룩스 감독의 프랜차이즈 최다 승 축하.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