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춤
02.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03. 봄이오면
04. 두근두근
05. 속좁은 여학생
06. 2009년의 우리들
07. 말
08. 안녕
09. 편지
10. 앵콜요청금지
11. 보편적인 노래
12. 유자차
요즘 제 CD 플레이어에 들어가서 도무지 나올줄 모르는 브로콜리 너마저 1집 음반입니다. CD 사고 거의 무한 반복중입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참 희한한 밴드인 것 같습니다. 연주나 보컬이나 구성같은 면에서 테크닉이 아주 뛰어나진 않거든요. (심지어 색시는 "브로콜리 너마저 EP"를 듣고는 "나도 이 정도는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란 말을 하기도 했죠.) 가사도 꽤나 평범하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음악은 착착 감겨요. 이런 걸 보고 감성을 자극한다고 하는 걸까요? 노래들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따뜻한 느낌을 주고, 듣고 있으면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 음악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봄이 오면" 같은 곡들이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주네요.
"춤","보편적인 노래", "유자차" 같은 곡들은 쌀쌀해지는 요즘 더 땡기는 곡들이네요. EP에 수록되어 있던 "말","앵콜요청금지" "안녕" 3곡이 다시 녹음되어 있습니다. CD임에도 테입같은 느낌을 줬던(녹음이 열악했기 때문이었는데 이게 또 이대로 독특한 맛이 있었죠.) EP버전과는 또 색다른 느낌을 주네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도 가보고 싶은데, 1집을 내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살짝 아쉽네요.
CD를 립해서 올려놓고 한 번쯤 들려드리고 싶지만 요즘 저작권법 관련 단속때문에 겁이 납니다. 음반 관련 포스팅에 음악이 없으니 좀 허전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