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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Rain - Guns N' Roses

음악 이야기/음반 이야기

by 폭주천사 2008. 11. 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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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비가 온 뒤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오는 것 같다.

예전에 라디오를 많이 듣던 시절, 이 시기쯤 되면 자주 흘러나오던 노래가 있었다.

건즈 앤 로지즈의 "November Rain"

라디오에서 팝송을 많이 틀던 때는 제목에 월이름이 들어가 유독 그달만 되면 많이 들리는 노래가 있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April Come She Will" 이나 유라이어 힙의 "July Morning" 같은 곡들이 바로 그런 곡이었는데 11월에는 단연 이 곡이었다.

1992년에 발매된 "Use Your Illusion I"에 수록된 곡으로 보컬 엑슬로즈의 피아노와 건즈 앤 로즈지의 연주, 그리고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아주 잘 조화된 곡이다. 9분에 가까운 곡길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구성도 탄탄하고. 빌보드 싱글차트 3위까지 올라갔었다.

"November Rain" 관련해서 유명한 것이 바로 뮤직비디오인데,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을 통해서 떠나버린 연인을 11월의 비에 비유한 곡분위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다. 뮤직 비디오에서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교회당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간지 폭발". 그리고 관위에 놓여진 붉은 장미가 비를 맞으면 마치 피를 흘리듯 색이 바래지는 뮤직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결혼식 장면에서 스테파니 세이무어가 입고나온(뮤직비디오 1분 30초쯤 나오는) 웨딩 드레스였다. 미니스커트 스타일의 이 웨딩 드레스는 모델출신의 늘씬한 스테파니 세이무어와 잘어울렸고 이 드레스가 나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뮤직 비디오를 봤던 고딩시절, 결혼식때 내 신부에게 꼭 저런 스타일의 웨딩 드레스를 입혀야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했었다. 물론 결혼식을 전통혼례를 치루는 바람에 웨딩드레스 같은 것은 선택할 여지도 없었지만 말이다.

 


"November Rain"  싱글은 동생이 내가 군바리 시절 선물로 사준 것이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싱글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용케도 구했다. 싱글에는 "November Rain"과 "Sweet Child O' Mine","Patience"가 수록되어있다. 세곡 모두 건즈 앤 로지즈의 메가 히트곡들. 구입한지 10년이 넘은 싱글 시디인지라 케이스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졌지만 아직도 11월만 되면 유독 많이 찾게 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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