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의 요탐 핼퍼린. 6-4 포인트 가드. 마카비 엘리트 소속.
요탐 핼퍼린의 기사를 처음 접했던 것은 유로리그 05~06 시즌이 끝났을때였다. 당시 유로리그 정규시즌에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쳤던 유망주 5명을 소개한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기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요탐 핼퍼린이었다. 핼퍼린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파울리어스 얀쿠나스, 마르코 벨리넬리, 안드레아 바르냐니, 티아고 스플리터였다. (이 기사 해석이 아직 알럽의 백과사전 게시판에 있으니 혹시나 읽어보실 분들은 고고~`)
그리고 2006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3번으로 소닉스에 지명되었다.(이 당시 소닉스의 1라운드 지명선수는 세네) 당시 핼퍼린은 소닉스 소속으로 섬머리그에 참가했었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에는 소속팀 마카비 엘리트로 복귀했었다.
이어서 벌어진 유로바스켓 2007에서 핼퍼린의 평균 14.0득점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리스와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핼퍼린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핼퍼린은 유럽 최고의 가드인 그리스의 파파로카스와 디아멘티디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시즌 유로리그. 핼퍼린의 마카비의 주전 가드로서 팀을 유로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으며, 유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그런 핼퍼린의 모습을 지난 주말 마카비 엘리트의 경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2008년 4월 10일 유로리그 마카비와 바르셀로나의 경기, 2008년 이스라엘리그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마카비와 브네이 하샤론의 경기. 그리고 역시 이스라엘 리그 파이널 마카비와 홀론의 경기였다.
위의 게임들에서 본 핼퍼린의 게임에 대해서 적어보면.
공격면에서, 핼퍼린은 달리는 농구보다는 하프코트 운영에 장점을 보이는 선수였다. 팀내에 윌 바이넘이나 본티고 커밍스처럼 달리는 농구에 능한 가드들이 많았는데 핼퍼린은 이 선수들 사이에서 템포를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했다. 외곽에서 패싱도 안정적으로 돌릴 줄 알았고, 니콜라 부야시치나 에스테반 바티스타 같은 빅맨에게 앤트리 패스를 넣어주거나 2:2 전술 수행도 적절하게 해냈다.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볼핸들링을 지녀서 볼 운반할때나 돌파할때 장점으로 작용했다. 미칠듯한 운동능력을 소유하진 않았지만, 상대방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퍼스트 스탭과 안정적인 볼핸들링, 그리고 193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한 돌파에 능했다. 유로바스켓에서도 주무기로 사용했던 오른손 플로터를 이용한 마무리도 여전히 좋았고. 여기에 정확한 3점슛이 더해져서 공격에서는 아주 효율적이었다. 3점슛은 슬로베니아 리그 3점슛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도를 자랑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좋은 신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업이 전무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이나 직접 득점하는 모습에서는 참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수비에서는 영 꽝이었다. 소닉스 소속으로 섬머리그를 뛸때도 사이드 스탭이 느려서 수비가 안된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 약점은 여전해 보였다. 상대팀의 스크린에 대처하는 모습도 많이 부족해보였는데, 계속 스크린에 꼴아박느라 상대팀 가드를 많이 놓치는 모습이었다.
마카비와 이스라엘 결승전을 치룬 홀론도 10여점차로 뒤진 4쿼터 막판에 핼퍼린을 상대로 계속 돌파공격을 시도했는데 이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극적인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이밖에도 더블팀 이후 리커버를 가는 것이라든지, 지역수비에서의 로테이션등 수비에서는 전반적으로 약점을 드러냈다.
갑작스럽게 핼퍼린의 경기를 찾아본 이유는 유로리그에서 맹활약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오프시즌동안 소닉스 가드진 보강차원에서 영입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리드나워나 와슨 모두 달리는 농구에 특화된 선수고 소닉스가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리스 역시 비슷한 타입일 것 같기 때문에 하프코트에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가드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수비가 많이 걸리네.
거기에다가 올림피아코스에서 핼퍼린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니까 NBA에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다. 결국 2라운드 지명권 하나 날린 건가. 암튼 소닉스에도 안정적인 베테랑 포인트 가드 하나 있긴 있어야하는데..
P.S 핼퍼린과 같은 팀의 유망주 오미르 카스피. 단 두 경기였지만 카스피가 왜 유망주인지 잘 모르겠다. 알럽에서 매든님이 썼던 목드래프트였나 아무튼 거기에서는 카스피는 완성도가 높은 선수라고 했는데..
P.S 바르셀로나의 낚시꾼 바스케스. 지난 시즌까지 그냥 낚시꾼이었는데 이번 유로리그 경기를 보니 제법 그럴싸한 빅맨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장신에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과 리바운드가 많이 좋아졌네. 하지만 공격이 미들슛 일변도라 것이 좀 거시기하다.
그나저나 올랜도는 바스케스 데려올 생각은 전혀 없나. 쓸만한 빅맨 백업도 없는데. 비록 한경기 본 것이지만 마신 고르텟보다는 괜찮아 보이는데.
흠..그리고보니 블록슛과 리바운드 미들슛.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던 토니 베티가 해주던 역할이네. 그냥 부상에서 회복한 토니 베티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괜히 바이아웃하는데 돈 쓰느니. 랴사드 루이스 연봉만으로도 허리가 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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