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몇 경기 보고 그냥 낙서나 끄적끄적. 여기 공간이름이 낙서장이니... 한 두 경기 본 후에 평가니까 극히 주관적이다.
- 비비가 합류한 이후 애틀란타는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어수선한 호크스에 준수한 3점슈터 하나 더해진 정도랄까. 아직 비비를 이용한 옵션이 만들어진 것도 없고(없을 수 밖에 없지. 내가 본 경기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에 바로 벌어진 경기였는데..-_-;;) 킹스에서 보여주던 비비 특유의 2;2 플레이도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비비가 와서 패스만 제대로 돌려줘도 호크스는 플옵은 그냥 갈 거라고 봤는데..쉽지는 않은 모습. 최근에 경기를 좀 다시 봤으면 좋겠다.
- 알 호포드가 공격에서 꽤나 적극적인 모습이다. 전반기에는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공격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는데 미들레인지 점퍼를 시도하는 모습이나, 포스트업후에 힘으로 우겨넣는 공격들을 시도하는 모습이 전반기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2월의 신인으로 뽑혔는데(듀란트는 스콜라한테 밀렸다) 솔직히 호포드가 신인왕 수상해도 뭐라 할 말 없을 것 같다.
- 애틀란타는 스윙맨 정리가 필요한 것 같은데 조쉬 스미스보다는 조쉬 칠드리스를 잡는 것이 어떨까? 팀에 조 존슨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니 옆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줄 칠드리스가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 한 경기에서 알 호포드와 조 존슨을 번갈아가면서 틀어막는 론 아테스트는 정말 후덜덜.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크리스 웨버. 확실히 웨버는 머리가 좋은 선수다. 골든스테이트의 하프코트 공격시 웨버가 보여주는 패싱게임은 전성기 못지 않아 보였다. 운동량이 많고 부지런히 움직여주는 워리어스 선수들과 웨버의 패싱이 만나니 멋진 컷인 플레이가 여러번 나왔다. 반면에 같이 달리는 스타일의 팀과 만나면 웨버의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워리어스가 플옵에 가서 어떤 상대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경기 속도가 느려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웨버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오닐이 합류한 피닉스 선즈. 요즘 좀 꼴아박고 있는데. 아마레와 샤크가 같이 코트에 있으니 영 빡빡하다. 오닐이랑 내쉬의 2:2는 아무런 공격을 파생시키지 못하고, 아마레랑 내쉬의 2:2는 오닐의 존재로 원할하게 돌아가질 못한다. 그래서 아마레의 미들레인지 점프슛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아마레를 점프 슈터로 쓰기에는 좀 아깝지 않나. 그렇다고 오닐을 벤치에 두자니 메리언 보내고 영입한 의미가 없고...오닐을 어찌 이용할지 선즈에서는 꽤나 고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다가오고 있으니 시간이 많지 않다.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수비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예전에도 수비 않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주는 수비는 자동문 수준이다. 아무래도 엘리트 빅맨들이 모여있는 4번 포지션으로 나와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인가. 라마 오덤과 데이빗 웨스트한테 그냥 털리는 모습은 안습이었다.
- 앤드류 보걷휴. 팀 던컨을 상대로 아주 잘해줬다. 던컨의 상기된 모습은 정말 오랫만에 본 것 같다. 하지만 경기는 스퍼스 승.
- 포틀랜드는 뭐랄까. 팀위주의 경기를 펼친다고나 할까. 무리한 1:1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패턴 플레이나 패싱게임을 통해서 득점을 만들어간다. 로이와 앨드리지의 픽&팝이 시즌 초반에 위력을 발휘했는데 최근에 본 경기에서는 로이와 앨드리지의 2:2를 통해서 외곽에 제임스 존스나 스티브 블레이크의 찬스를 보는 전술이 자주 나왔다. 앨드리지의 미들레인지 점퍼 능력과 로이의 돌파&시야&패싱이 합쳐져서 이뤄지는 공격으로 보이는데, 이런 걸 보면 맥밀란의 능력을 볼 수 있다.
- 트레비스 아웃로의 점프슛 향상은 정말 놀랍다. 포틀랜드에서는 스크린을 통해서 아웃로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전술을 정식 옵션으로 사용할 정도로 아웃로의 슛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드리블치다가 풀업을 성공시키질 않나, 슛거리도 꽤나 길어졌고. 지난 시즌만해도 그저 운동능력 만빵의 유망주인 줄만 알았는데. 내가 데리어스 마일즈에게 바랬던 모습이 바로 저 모습이었을 것이다.(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하구나..)
- 시애틀과 미네소타 경기는 연장끝에 시애틀이 이기긴 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커크 스나이더한테 잡혀서 꼼짝 못하는 듀란트도 안습이었고, 알 제퍼슨과 크렉 스미스한테 털리는 소닉스 골밑도 안습이었다.
알 제퍼슨은 2004년 드래프트에서 로버트 스위프트보다 후순위에 뽑혔다. 알 제퍼슨이 슬슬 올스타급 포스를 보이자 알 제퍼슨이 아닌 스위프트를 선택한 소닉스의 결정에 대해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위프트도 포텐셜 터지면 제퍼슨 못지않다고 자위했었지만 두번이나 무릎이 아작난 스위프트를 보고 있자니 슬슬 아까운 생각도 든다. 부질없는 결과론이지만서도..그나저나 알 제퍼슨은 서부로 옮겨오면서 고전 좀 할 줄 알았더니 잘해주고 있다. 이녀석도 맥시멈 확정인 것 같다.
- 키드가 합류한 이후의 댈러스 경기를 아직 한 경기도 못봤다. 마찬가지로 데빈 헤리스가 합류한 네츠 경기도 아직 못봤네.
최근 필라델피아 경기도 좀 보고 싶다. 필리는 5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새 동부 7위다. 전반기만해도 소닉스의 강력한 1픽 라이벌이었는데.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