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5일 애리조나 vs 캔사스
체이스 버딩거 - 마커스 윌리엄스나, 이반 라데노비치, 무스타파 샤큐어가 모두 졸업하고 버딩거는 확실히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볼 없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졌다. 스크린을 이용해서 열심히 움직이며 오픈찬스를 만들어냈는데 캔사스가 속수무책이었다. 커리어 하이 27득점 기록.
원래 좋았던 운동능력과 탄력은 여전하고, 깔끔한 슛폼도 여전했다. 시야도 더 넓어진 것 같고 패싱능력도 발전한 것을 보인다. 지금 모습 그래도 성장하면 NBA에 가서도 꽤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운동능력 좋은 백인 스윙맨 중에 잘 된 선수가 있나? 갑자기 루크 잭슨이 생각나네
제러드 베이리스 - 적어도 데릭 로즈나 메이요(메이요 경기는 못봤지만 블로그 이웃들의 평을 토대로) 보다는 1번으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베이리스는 자신이 무리하지 않고 오픈된 선수에게 볼을 패스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훌륭한 1번이라고까지 평가하기는 좀 무리인 것 같다. 실제 경기 리딩은 벤치에서 나온 닉 와이즈가 많이 했고 베이리스는 1번과 2번을 왔다갔다하는 모양새.
베이리스도 운동능력이 좋고 돌파력이 좋아서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는 모습이었는데 이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캔사스의 마리오 채머스와 로데릭 스튜어트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무리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이면서 폭풍 7 턴오버. 하지만 접전의 상황에서도 볼을 잡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배짱은 높이 살만하다. 실제로 연장전에서 애리조나의 마지막 추격을 이끌었던 빠른 돌파에 이은 3점 플레이는 후덜덜했다.
조던 힐이랑 좌완 맥클래런은 별다른 모습을 못 보여줬다.
브랜던 러쉬 - 브랜던 러쉬가 부상을 당했었던가? 아무튼 전반전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후반과 연장에서 에이스 본능이 살아났다. 베이스 라인 컷을 통한 움직임이 좋고,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려주는 3점슛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버딩거에게 많이 당했다.
데럴 아서 - 캔사스가 연장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중요한 활약을 해줬다. 픽&팝과 오팬스 리바운드를 통해 연장에서 캔사스의 득점을 이끌었고 연장막판 승리를 결정짓는 블록샷도 기록했다. 페인트 존에서 움직임이 많았고 하이-로를 통한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자주 나왔다. 마리오 채머스와 픽&롤, 픽&팝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이었고 미들레인지 점퍼도 괜찮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애리조나 골밑이 워낙 비실거려서 수비는 뭐라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