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SBS스포츠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덴버 너겟츠의 중계에서 덴버 너겟츠는 최악이었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수비. 여전한 아이버슨 볼소유욕과 카멜로 앤써니와의 부조화. 1대1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들. 이래서는 올해 덴버도 힘들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폭풍 3연패.
그러더니 그 이후 6연승을 해버렸다. 오호라~~뭔가 변화가 있었나? 노스웨스트 디비전에서도 플레이오프에 두 팀 나갈 수 있는 건가? 그리고 오늘 휴스턴 로켓츠와의 중계가 있었다. 덴버 너겟츠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덴버의 플레이는 지난번 중계때 보여줬던 막장 플레이 그대로였다. 경기 결과도 109 - 81로 휴스턴의 압승. 4쿼터 전체가 가비지쿼터가 되는 바람에 중계시청도 4쿼터초반부에 관뒀다.
경기내내 덴버는 안정감이 없어보였다. 전에 삭님께서 덴버는 분위기를 너무 많이 탄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도대체 신인급 선수들로 이뤄진 팀도 아니고 리그 MVP 수상 선수를 포함한 베테랑들이 모여있는 팀이 이렇게 분위기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참 심각해보인다.
덴버는 분명 챔피언을 노리는 팀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올해 플레이오프도 1라운드 돌파는 힘들어 보인다. 확실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야할 필요가 있고 그 중심축을 기반으로 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데, 아이버슨과 앤써니가 같이 있는 한 이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너무 뛰어나지만 어울릴 수 없는 사공 둘이 같은 배를 몰고 있으니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고. 돈은 돈대로 쏟아부은 상태에서 운신의 폭도 좁고.
이래저래 덴버 깝깝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