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을 모두 4쿼터만 달랑보는 바람에 3차전은 좀 제대로 보려고 했는데 또 7시 시작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가 뒤늦게 깨닫고 부랴부랴 중계를 봤는데 3쿼터였다.아..타이밍 참 못잡네. 4차전은 6시부터 보면 되겠지.큼.
1,2차전에서 전반전 잘하다가 3쿼터에 말리면서 역전패한 KTF는 3차전에는 3쿼터에 사활을 걸고 나왔는지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고, 이 분위기를 4쿼터까지 이어가서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패뒤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케텝은 오늘 로테이션 수비가 정말 좋았고, 맥기가 다수의 블록슛을 포함하여 골밑을 아주 잘 지켜줬다. 특히 신기성이 우지원과 매치업이 되었을때 더블팀, 핼프 수비라던지, 윌리엄스나 양동근이 돌파를 할때 송영진등의 핼프 수비의 타이밍이 정말 죽여줬다. 케텝이 3쿼터에 앞설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때문이었다고 본다.
전체 경기들을 다 보지 못해서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데 내가 본 부분에서는 신기성이 수비에서의 매치업이 좀 애매했다. 시즌막판에 맹장수술때문에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이제 노장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양동근과 수비 매치업에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신기성에 비해 스피드는 떨어지지 않고 힘에서 앞서는 양동근은 신기성을 상대로 포스트업에서 재미를 봤다. 조성민을 붙이면 신기성이 우지원과 매치업이 되는데 그러면 우지원이 포스트업으로 재미를 보고. 오늘 핼프수비가 잘 돌았기때문에 비교적 잘 막았는데. 앞으로 경기에서 케텝이 경기를 가져가려면 양동근 수비에 대한 대책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았다. 신기성으로 막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조성민이 비교적 잘해주고는 있지만, 추일승 감독은 황진원이 참 아쉬울 것 같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2차전에서 맹활약을 했지만 역시 윌리엄스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 같다.오늘 3차전에서 윌리엄스가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면 양동근의 위력도 반감된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것은 양동근이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하는 과제인 것 같기도 하고.
케텝은 신기성은 조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김도수와 조성민의 활약이 참 쏠쏠하다. 둘 다 올시즌 끝나고 군대간다니 아쉽네.
우지원의 챔피언전 활약은 완전 우지 밀러다. 특히 코너에서 터지는 3점슛은 던지면 다 들어가는 느낌. 2차전에서 역전 3점슛 넣고 표효하는 모습이 멋졌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여러번 같은 자리에서 중요한 슛을 성공시켜줬다.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위해서 우지원의 슛을 살리는 패턴을 좀 더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시즌내내 7시에 경기를 하다가 6시로 옮긴 것일까? 공중파 중계방송때문인가? 그래도 명색이 KBL 챔피언 전이고. 홈팀이 원정에서 2연패를 하고 돌아와서 반격을 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3차전인데 체육관이 텅텅비어있어서 TV로 보는 내가 다 쪽팔렸다. 물론 부산이 야구의 도시이긴 하지만 오늘 야구도 않하는 날이잖아.
결과적으로 경기시간을 6시로 땡기면서 관중동원에 더욱 실패하는 모습이다. 공중파 중계를 위해서 팬들의 편의를 저버린 것인가? 누구를 위한 농구경기인지.
그리고 하나 더. 오늘 경기가 4쿼터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나도 모르게 시계를 계속 보게 된다. 혹시나 " 연장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연장전 들어가면 방송국에서 또 정규방송관계로 어쩌고 하면서 중계짜를텐데..아 씨바" 하는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