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시 연수 일정에 맞춰서 급하게 잡은 2박3일의 2월 제주도 여행.
이번 여행은 기간이 짧고 내내 비가 오는 악조건이었지만, 그래도 제주도는 갈 때마다 설레는 곳이다.
2월 제주도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포스팅
이번에는 먹거리가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비가 와서 이동도 불편한데다가 유명한 곳은 어김없이 줄을 서야하는데 비맞으며 기다리기도 좀 그렇고해서 말이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곳을 좀 추려본다.
< 회춘 >
함덕에서 들렸던 한정식 식당. 고등어 김치찜, 옥돔구이, 돔베구이로 구성된 세트가 맛있었다.
< 우주파 >
숙소였던 라마다 프라자 제주가 있던 탑동의 감성 술집. 비도 오고 멀리 갈수가 없어서 숙소 주변에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들어간 곳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200% 만족했던 곳. 한쪽 벽면에는 중경삼림이 상영되고 있고, 신청곡을 받아서 틀어주는 음악도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맥주가 맛있었다. 현서가 크리스토퍼와 청하가 함께 부른 "When I Get Old"를 신청해서 사장님께서 틀어주시기도 했다.
날이 풀리면 밴드 공연도 진행하는 듯했다. 인스타를 좀 찾아보니, 여름에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바다 배경의 석양이 끝내주는 것 같았다. 그 시기쯤에 다시 들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
< 랜디스 도넛 >
애월에 있는 랜디스 도넛. 도넛과 커피 사서 창가에 앉아 비오는 애월바다 보면서 멍때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몇가지 더 먹은 것 같은데, 대충 인상에 남는 것은 이정도.
색시도, 나도 서점을 좋아한다. 제주에는 독특한 독립서점들이 많아서 방문 리스트에 많이 올려놨었지만, 계속 비가 왔던 관계로 이번에는 함덕의 만춘서점과 제주시의 이후북스만 방문했다. 이후북스 옆에 있던 클래식문구사도 기억에 남는다.
< 만춘서점 >
< 이후북스 >
< 클래식문구사 >
제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현서가 하고 싶어했던 활동은 두가지. 승마체험과 귤따기 체험이었다. 하지만 여행하는 2박3일동안 계속 비가 와서 체험은 물건너가나 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틀째 오전 동안 날이 맑았다. 승마체험, 귤따기, 천백고지 관람까지 순식간에 진행
< 어승생 승마장 >
천백고지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어승생 승마장에서 현서와 둘이서 승마체험을 했다. 날은 개었지만, 그동안 계속 내린 눈, 비로 바닥이 너무 질척거렸다. 말들이 걸어가며 진흙길에 자꾸 미끄러지며 기우뚱해서 승마체험 내내 불안했다. 승마장 꼭대기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가 멋있었는데, 진흙바닥에 신경쓰느라 솔직히 눈에 잘 안들어왔다.
< 천백고지 >
여행오기 바로 전에 제주도에 눈이 많이 와서 은근 눈쌓인 천백고지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일주일내내 내린 비때문에 기대하던 설경은 펼쳐져있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천백고지 탐방로를 걸으며 제주에서 기대했던 자연경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산꼭대기에 있는 습지라는 독특한 환경은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천백고지 탐방로를 걷고 난 후에는 GS편의점에 들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편의점. 천백고지에 올라서 여기서 라면 하나 먹고 가는 것이 코스라고 하던데, 올라왔으니 우리도 라면 한 젓가락 해야지. 멀리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면 먹는 라면도 맛이 괜찮더라고.
< 귤향기 >
다음은 귤따기 체험. 어승생승마장에서 숙소로 돌아고는 길에 "귤향기"라는 농장에 들려서 귤따기 체험을 했다. 귤따기 체험도 이제 끝물이라 야외 체험은 마무리가 되었고, 하우스 체험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라고 했다. 체험 막바지라 귤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하우스에는 우리가 따기에 충분한 귤이 있었다. 다행. 현서가 열심히 귤을 따오면 우리는 열심히 먹었다. 현서는 따고 우리는 먹고. 남은 것은 포장해와서 지금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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