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쿱 고궁답사 <창덕궁, 광해와 걷다>를 다녀왔다.
<덕수궁, 고종과 걷다>, <경복궁, 태종과 걷다>에 이은 세번째다.
광해군은 개혁군주로서의 면모와 폐모살제의 폭군으로서의 면모가 공존하는 인물.
이번 투어에서는 창덕궁의 인정전, 선정전, 낙선재 등의 장소를 걸으면서 임진왜란 때 세자로 분조를 이끌었던 활약, 명청 교체기의 등거리외교, 아버지 선조와의 갈등, 인조반정과 폐위 등, 파란만장했던 광해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궁을 비롯해서 문화재, 유적지 등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아는 지식이 얕다보니 가서 봐도 그냥 "와 멋지다" 이게 끝인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궁에서 운영하는 문화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할 정도로 관심이 있느냐? 그건 또 아니라서. 결국에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어, 거기 갔다왔어' 정도의 의미를 뒀었다.
가이드쿱의 고궁 투어는 조선의 4대 궁(덕수궁,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과 각 궁궐에 연관이 있는 조선의 임금(고종, 태종, 광해군, 정조)을 매치하여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서 투어의 재미를 더했다. 건축물과 인물에 각각의 초점을 맞춰서 더 입체적으로 고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점이 마음에 들어서 우리 가족은 벌써 3번째 참여하고 있다.
아직 초봄이라 꽃들이 아직 피기 전이어서 창덕궁이 조금 쓸쓸한 느낌이었다. 홍매화가 꽃봉우리를 터뜨리기 직전이라 타이밍이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조만간 꽃구경하러 다시 와야할 듯. 그때는 창덕궁 후원도 꼭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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