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KBL 경기 시청.
KBL은 벌써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정규시즌 경기는 바쁜 핑계대고 못챙겨봤는데, 플레이오프 경기라도 챙겨봐야지.
오늘 경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의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은 1쿼터 시작부터 스위치 수비를 들고 나왔다. 아마도 고양의 장기인 3점슛을 최대한 봉쇄하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잘 먹혔다. 고양은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로슨 쪽에서 많은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덩달아 고양 캐롯의 3점슈터들의 슛감도 죽어버렸다. 그리고 로슨이 교체되면 공격이 뻑뻑해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고양은 프림에게 더블팀을 붙었는데, 몇 번의 수비를 성공하고도 공격 리바운드를 털리면서 흐름을 내줬다. 프림, 함지훈, 최진수로 이어지는 울산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제공권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리바운드 제압에 이은 울산의 속공 삼점이 터지면서 경기가 확 기울었다.
고양은 후반에 제공권싸움과 로슨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해보였는데, 4쿼터에 풀코트프레스 수비와 이정현의 활약으로 추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바운드 열세는 끝까지 극복하질 못했다. 결국 86-71 울산 승.
이정현이 뒤늦게 4쿼터에 가서야 제몫을 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정현이 더해줘야할텐데 전반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양은 로슨 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을 해야만했다. 4쿼터에는 직접 볼을 운반하면서 적극적으로 림어택을 하면서 활약했는데,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김승기 감독도 "전반부터 그렇게 했어야한다"면서 이정현을 칭찬하면서도 나무라는 모습. 2차전부터는 달라진 이정현의 모습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
울산과 고양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4월4일 2차전 후에 4월6일 목요일에 고양에서 3차전이 열린다. 평일 저녁 경기라 좀 부담되긴 하지만 어쩌면 4월6일 3차전이 고양에서의 마지막 농구경기가 될 수도 있으니 직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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