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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1R] 대구 오리온스 vs 인천 전자랜드

농구 이야기/KBL

by 폭주천사 2008. 11. 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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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 이동준이 8득점을 몰아넣고, 가넷 톰슨이 전자랜드의 포웰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대구 오리온스가  1쿼터를 21-14로 시작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뛰는 2,3쿼터에 오리온스는 김병철, 김영수, 김용우, 전정규등이 활약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에는 김승현을 투입하면서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94-79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팀플레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극악의 성공률을 보여준 삼점슛 성공률(19%)로 인해 3연패를 당하게되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5승 4패로 1라운드로 마쳤고, 인천 전자랜드는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구 오리온스

대구 오리온스의 히어로는 루키 김용우였다.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인 김용우는 2,3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수였던 김성철, 강병현보다 우세한 체격조건을 잘 이용해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략에 의한 득점도 돋보였고, 포스트업 후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시야도 보여줬다. 덕분에 경기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하고.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부족한 오리온스의 포워드 라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

이동준이 참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코트 위에서 뭔가에 좇기는 느낌을 줬고, 어리버리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많이 침착해졌고 여유로워 보였다. 골밑에서 침착하게 페이크로 수비수를 날리고 득점하는 모습이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무리하지 않고 밖으로 빼주는 모습, 김성철을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시도해 전자랜드에서 주태수를 투입하게 한 모습등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1쿼터 8득점으로 대구 오리온스가 리드를 잡는데 한 몫하기도했고. 뛰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었는데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아쉬웠다.

김병철. 노련함이 뭔가 보여줬다. 2쿼터에 직접 볼을 컨트롤 하면서 빅맨과 2:2 펼쳐줬고, 결정적일때마다 삼점슛을 성공시켜줬다. 2쿼터 전자랜드의 속공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고비때마다 김병철이 득점으로 흐름을 지켜냈다. 베테랑의 노련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경기중에 4쿼터에 다시 전자랜드 속공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넘어갈때가 있었다. 20점차 가까이 나던 점수차가 10점차까지 줄었는데, 이때 김승현이 투입되었다. 급하게 투입된 김승현은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스탯상으론 보이지 않는 김승현의 경기 운영의 힘이라고나 할까?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던 가넷 톰슨이 김승현 투입후 날라다니는 걸 보면..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의 경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LG 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서 결장했다. 쓰..

장신 포인트 가드로 기대를 모았던 강병현은 이 경기에서는 포인트 가드로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볼운반하고 보조리딩을 하는 정도. 하지만 슬래셔, 커터, 속공 피니셔로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줘다. 2쿼터와 4쿼터 전자랜드의 런은 모두 속공에서 시작되었고 그 속공의 마무리는 모두 강병현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2쿼터에 나왔던 앨리웁 패스를 공중에서 레이업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운동능력과 바디 밸런스,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4쿼터 강병현의 활약으로 10점차까지 좇아갔을때 타임아웃 이후 강병현을 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포스트업 수비의 문제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분위기가 한참 좋았었는데. 정영삼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돌파가 좋은 두 선수의 콤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 트레이드 이후 주태수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 경기를 보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외국인 선수 몸빵 수비용 선수 였는데, 이제는 공.수에서 제법 듬직해진 모습이다. 버티는 수비 뿐 아니라 헬프 수비도 적절하게 해냈고, 공격에서는 궃은 일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포스트업이나 돌파, 심지어 삼점슛까지 던지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동준 대신 백인선이 투입되자 미스매치를 적극 이용하여 바로 포스트업을 시도해 훅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주태수의 발전된 공격력과 적극성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종 빅맨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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