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와 둘이 롯데월드에서 놀다왔다.
예전에 롯데월드를 가면 120cm 키제한과 무서워 보이는 놀이기구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서가 탈 수 있는 어트랙션(놀이기구를 요즘 이렇게 부르나보다)이 별로 없었다. 주로 키즈존에 어린이들 대상으로 하는 햇님달님이나 한눈에 봐도 활동적이지 않은 회전목마나 회전 컵 같은 어트렉션들 탔었다. 솔직히 현서 수준이면 파주 평화랜드나 장흥 두리랜드만 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키도 120cm를 넘겼고, 작년에 레고 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쌓은 경험치 덕분에 이번에 가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어트랙션들을 즐길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후름라이드. 레고 랜드에서 엄청난 높이의 워터슬라이드를 탔던 경험으로 가볍게 클리어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어린이용 후름라이드라고 할 수 있는 드림 보트도 무서워 했었는데 장족의 발전.
이번 방문에서 현서가 꽂힌 어트랙션은 4D로 전국을 여행하는 플라이 벤처. 무려 4번을 탔다. 좌석이 움직이면서 바닥이 없어지고 하늘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어트랙션인데 평소에 VR을 좋아하는 현서 입맛에 딱이었나보다. 지난 번에 와서 꽂혔던 드래곤 와일드 슈팅이 이번엔 플라이 벤처에 밀렸다.
4D 슈팅 시어터도 3번을 갔는데, 슈팅 게임과 VR을 좋아하는 현서에게 딱인 어트랙션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키즈존의 햇님달님(키즈존의 자이로드랍), 점핑 피쉬(키즈존의 후렌치 레볼루션)를 지나치진 않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흥미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이제 시시해졌다 이거지. 마지막으로 저녁 8시에 진행된 퍼레이드까지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작년 롯데월드를 방문했을 때와 불과 6개월 차이인데도 그 사이에 현서가 많이 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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