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듀크와 노스케롤라이나의 2007년 2월 7일에 있었던 경기였다. 올해 NCAA 경기는 SBS에서 해주는 PAC-10 경기와 애리조나(이 팀도 역시 팩텐)경기가 대부분이었고, 다른 컨퍼런스 경기는 처음이었다. 팩텐의 경기와 애리조나의 경기들을 보면 수비를 그다지 강하게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ACC의 두팀의 경기는 그런거 없었다. 특히 라이벌전이라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경기 정말 살벌하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UNC의 브랜든 라이트. 내가 한경기만 달랑보고 선수의 능력을 모두 간파하거나 앞으로 NBA에서의 성공여부를 점칠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공방양민인 내가 봐도 브랜든 라이트는 좋은 선수 같아보였다. 8풋에 달한다는 긴 윙스팬을 이용한 수비도 인상적이었고, 인사이드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잡아 득점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경기중간에 학교선배인 샘 퍼킨스와 비교하는 장면도 잠깐 나왔었다. 비슷한 신장 긴 윙스팬, 부드러운 슛터치등이 비교되었었다. 경기에서는 거의 골밑득점 & 자유투였기 때문에 볼수가 없었는데 라이트의 슛거리는 어찌되지? 샘퍼킨스와 비교하려면 3점슛도 OK?
듀크의 조쉬 맥로버츠와 UNC의 타일러 한스브로는 목드래프트에서 꽤나 높은 순위에 있던 선수들이었는데 이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맥로버츠는 부상을 당했는지 선발에서 빠져(주백인가 하는 선수가 선발출전) 벤치에서 출전했다. 한스브로는 적극성이 좀 부족해보였고 맥로버츠는 수비에서 자동문 분위기가 풍겼다. 두 선수다 장신인 것도 아니고 데이빗 리나 닉 콜리슨처럼 허슬플레이어인 것 같지도 않고..뭐 앞으로 몇 경기 더 봐야겠지. 한경기보고 알 수 있나? 목 드랩에서 높은 픽을 받는 이유가 있겠지.
이날 듀크를 이끈 것은 1학년 존 샤이어였다. 양팀 최다 26득점을 쏟아부었는데, 결정적일때마다 터지는 샤이어의 외곽슛 덕분에 경기는 계속 접전이었다. 아직 슛셀렉션에서 완벽하진 않아보이는데 그럼에도 성공시키는 능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외 기억에 남는 선수는 UNC의 티 로우선. 정말 빠르다. 작지만 몸이 탄탄하고 다부져 보이는 것이 근성있어보였다. 5-11의 신장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포인트 가드의 능력만 갖춘다면 NBA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이 경기에서 포인트가드의 경기운영을 보여줫는지는 기억이 잘 않난다. 듀크의 제랄드 핸드슨의 탄력도 인상적이었다.
NCAA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지라 경기를 보려면 ESPN의 양팀 로스터를 각각 창에다 띄워놓고 선수들 등번호 확인하고 스탯도 확인하면서 보고 있다. 그래서 경기에 완전히 집중을 할 수가 없고, 대충밖에 기억에 남질 않아서 이정도 밖에 쓸 수가 없다. 아쉽다.쩝
이제 조금 있으면 3월의 광란이 시작이다. 농구팬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 올해는 애리조나 한 번 응원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