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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콤보] 마지막 5분. 빛나는 수비를 보여준 썬더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12. 3.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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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들어 종종 느끼는 건데,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휴식을 취한 다음 경기력이 더 않좋은 것 같아요. 오히려 백투백 연속경기에서 더 펄펄 나는 느낌. 오늘 썬더는 5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경기였습니다. 상대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경기 결과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92-88 승이었습니다만,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수비와 수비의 대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평균 실점 86.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입니다. 리그 정상급 수비팀이라고 할 수 있죠. 특별한 슈퍼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식서스가 애틀란틱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수비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썬더는 식서스의 수비의 힘에 오늘 경기 내내 고전했습니다. 썬더의 에이스 듀란트는 안드레 이궈달라의 수비에 잡혀서 볼잡기도 힘겨워했고, 러셀 웨스트브룩도 자신의 장기인 돌파와 미들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썬더의 필드골 성공률은 38.5%. 심지어 3쿼터에는 20개의 슛 중 달랑 2개만 성공시키면서 10득점에 그치는 굴욕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압도적인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제압 덕분이었죠. (리바운드 56-39, 공격리바운드 19개)

식서스의 수비에 고전하던 썬더가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은 것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역시 강력한 수비가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경기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즈루 할러데이의 점퍼로 84-77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썬더는 이후 경기 종료 5초전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3점슛을 허용할때까지 단 한점도 내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올스타전 후유증? 듀란트와 웨스트브룩

썬더의 올스타 듀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이날 득점에서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식서스 수비에 고생을 했죠. 듀란트는 4쿼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3개의 슛을 연달아 실패했고, 4개의 자유투 중 2개를 놓치는 등, 평소 클러치 대마왕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듀란트의 미스 샷을 웨스트브룩과 이바카가 공격리바운드로 건져내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물론 듀란트가 마냥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쿼터 막판에 썬더에게 리드를 안기는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켰고,  4쿼터 7점차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5연속 득점도 듀란트의 몫이었습니다. 다만, 평소에 비해 부진했는데, 아마도 올스타 휴식기간 동안 이런저런 행사에 참가하느라 지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스트브룩은 또 한번 어시스트보다 턴오버가 많은 경기를 했는데요. 웨스트브룩은 이걸 수비와 리바운드로 메웠습니다. 4쿼터 웨스트브룩이 즈루 할러데이를 상대로 보여준 압박 수비는 일품이었어요. 수비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데릭 로즈보다 낫다란 평가를 증명이라고 하듯 말이죠.

거기에 13리바운드가 딱!!! 그 중에 공격 리바운드 7개가 딱!!! 특히 4쿼터에 듀란트의 미스샷을 건져낸 공격 리바운드와 듀란트의 마지막 자유투 실패를 건져낸 공격 리바운드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건 박스 아웃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탄력으로 붕 날아서 리바운드를 건져가는데, 운동능력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듀란트 웨스트브룩 듀오가 해줘야합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해결사 부재

올해 식서스 경기를 제대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는데요. 듣던대로 수비가 대단했습니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 거기에 이른바 벤치 3대자이라고 일컬어지는 루이스 윌리엄스, 테더어스 영, 에반 터너의 막강한 벤치 화력. 시즌 전 평가를 뒤엎고 식서스가 애틀랜틱 디비전 1위를 달리는 이유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4쿼터 막판 5분동안 믿고 맡길 득점원이 없어 무득점으로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을 해줄 해결사가 없는 점이 식서스의 발목을 잡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말이죠. ESPN의 존 홀링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경기 감상평을  " 필라델피아가 플레이오프에서 성공할 꺼라고 확신할 수 없다. 썬더는 클러치 타임에 듀란트에게 볼을 주면 되지만, 식서스는 루이스 윌리엄스에게 볼을 줘야한다." 요렇게 남겼습니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는 듀란트도 막판 클러치 타임에 별로 였긴 하지만, 루이스 윌리엄스는 더 최악이었거든요.  엘튼 브랜드도 전같지 않고, 즈루 할러데이나 안드레 이궈달라도 에이스 기질은 조금씩 모자르고, 테더어스 영도 클러치 타임에는 허둥대기 바쁘고. 에반 터너가 각성하길 기다려야할까요.


썬더의 2월 성적 12승 3패

오늘 승리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28승 7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월 성적은 12승3패. 원정경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습니다. 3월에는 16경기 중 10경기가 홈경기입니다. 2월의 상승세를 3월에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아. 3월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게는 챔피언십 도전을 위한 모의고사가 될텐데요. 썬더가 챔피언십을 노린다면 그 상대는 마이애미 히트나 시카고 불스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히트나 불스는 식서스에게 떨어지지 않는 리그 정상급 수비팀들이죠. 오늘 식서스를 상대로 썬더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히트를 상대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3월25일 마이애미 히트 전이 기다려지는군요.




- 러셀 웨스트브룩의 13리바운드는 시즌 하이. 공격리바운드 7개는 커리어 하이입니다.



- 켄드릭 퍼킨스는 오늘 테크니컬 파울 1개를 더하면서 12개를 적립하게 되었습니다. 13개부터는 한경기 출전 정지죠. 펔. 임마. 자제 좀 해



- 벤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은 오늘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1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 23득점을 기록한 케빈 듀란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1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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