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경기 이외에 NBA 팀들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을 짧게 적어본다.
-
샬럿 밥켓츠의 스티븐 잭슨 영입은 적어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성공인 것 같다. 래리 브라운 감독의 팀답게 샬럿은 수비는 리그 정상급. 경기당 평균 실점이 88.9실점으로 88.5실점의 포틀랜드에 이어서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은 실점을 하는 짠물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공격력이 리그 바닥을 기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평균 득점 90점을 못넘기는 팀은 샬럿과 뉴저지 두팀.
공격력 보강이 시급했던 샬럿에 전천후 스윙맨 스티븐 잭슨의 합류는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잭슨이 워리어스에서 트러블은 있었지만 경기력만큼은 리그 정상급 레벨인 스윙맨.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 리딩에도 참여할 수 있고, 에이스 본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에이스가 없던 샬럿에겐 딱 맞아 보였다. 볼 없이도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제럴드 월러스나, 이타적인 보리스 디아우와도 쿵짝이 잘 맞아 보였다. 다만 스티븐 잭슨이 볼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레이먼드 펠튼과 DJ 어거스틴 등 포인트 가드들이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샬럿은 스티븐 잭슨이 합류하면서 터져나가는 셀러리는 어찌할꺼냐?
-
토론토 랩터스는 수비가 완전히 엉망이다. 동네농구도 아니고 수비수들은 볼만보고 좇아다니고, 위크 사이드에서 커팅이나 상대 패싱게임에 따른 로테이션이 전혀 안된다. 속공 수비도 전혀 안된다. 경기당 90점도 못넣는 샬럿에게 속공으로만 41점 내주며 116실점. 이정도면 수비 막장이라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맞짱떠도 될 것 같다. 샷 블로커가 없고 앞선에서 압박이 전혀 이뤄지질 않는 모습이다. 에이스 크리스 보쉬가 FA 스팀팩 맞은듯 MVP 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가 이런 식이면 답이 없다.
- 뉴저지 네츠의 14연패. 경기를 보면 경기력이 그렇게 막장은 아닌데, 고비를 못넘기더라. 연패가 쌓이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
그래도 이 팀이 위안으로 삼을만한 점은 리빌딩의 초석이 될만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브룩 로페즈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많이 발전했다. 포스트에서 존재감이 몰라보게 커졌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뻣뻣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페이스업 이후에 롤턴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유연해졌다. 슛거리도 꽤나 길어졌고. CDR은 벤치 득점원으로 키워면 쏠쏠할 것 같고. 다재다능한 터렌스 윌리엄스도 루키 치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부상 후에 지난 시즌의 모습을 찾질 못하는 데빈 해리스나 커트니 리가 제 모습을 찾질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이첸리엔은 어찌될라나?
- 그외에도 몇 경기 더 봤는데, 졸려서 패스. 다음에 더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