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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워리어스, 연장전 없이 146득점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9. 11.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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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선더 경기가 없었지만, 리그 패스 질러놓은 것이 아까워서 다른 팀 경기들을 골라보게 되었다. 너무 선더 경기만 보니 좀 질리는 감도 없지 않아 있고 말이다. 그래서 골라본 경기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이 경기를 고른 것은 딱히 다른 이유는 없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는 별 생각 안하고 그냥 보면 되기 때문이다. 정신줄 놓고 워리어스 선수들이 던지고 달리고 하는 것을 보다보면 어느새 스코어는 120점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일단 득점이 많이 나는 경기는 재미있으니까. 이 경기를 고른 다른 이유는 울브즈의 조니 플린과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의 루키 포인트 가드 대결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건 뭐 작은 이유고.

어쨌든 경기는 시작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팀 모두 "수비가 뭐여? 먹는건가?" 모드로 신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워리어스야 원래 신나게 달리는 것이 팀의 모토이기 때문에 별다를 것은 없지만, 알 제퍼슨을 보유한 미네소타가 워리어스 페이스에 맞춰서 같이 달린 것은 좋은 전술은 아니었다. 워리어스랑 같이 달릴려면 피닉스 선즈 정도는 돼줘야 육상 단거리 100m 결승을 보듯 재미가 있지. 아니나 다를까 1쿼터에 워리어스와 함께 신나게 달리던 미네소타는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쿼터에 무려 41실점을 하면서 나가떨어졌다. 이후에 3,4쿼터는 워리어스의 고독한 레이스. 결국 워리어스는 146-105라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미네소타에게 승리를 거뒀다.

알 제퍼슨이라는 확실한 골밑 득점원이 있는 미네소타가 좀 더 페이스를 늦추는 경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미네소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미네소타가 상태팀에 맞춰서 페이스를 조절할 정도로 조직력이 받쳐주는 팀이 아니니까 말이다. 미네소타는 솔직히 신생팀이나 다름없다. 오프시즌동안 로스터를 거의 다 갈아치웠으니 조직력이 있을리가 없지. 선수들 손발 맞출 시간도 부족했을텐데 말이다.

알 제퍼슨은 올스타급 선수지만 혼자서 어찌해볼 수 있는 경기도 아니고. 알 제퍼슨의 경기는 오랫만에 봤는데 몸이 상당히 가벼워졌다. 여전히 골밑에서 좋은 스텝과 스킬을 지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센터로 출전하다보니 체중감량으로 힘에 좀 부치는 것 같기도 했다. 알 제퍼슨 이야기때 나올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2004년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은 알 제퍼슨을 뽑았어야했다. 레이 앨런 - 라샤드 루이스에 알 제퍼슨이었으면 해볼만 했을텐데. 하지만 현실은 로버트 스위프트. 이놈은 지금 뭐하나..

조니 플린과 스테판 커리의 루키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는 플린이 20득점 6어시스트로 8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커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는 스테판 커리의 워리어스 승.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조직력이 워낙 좋질 않아서 이 경기를 통해 플린의 포인트 가드 능력을 평가하긴 좀 힘들어 보였다. 다만 돌파력과 슈팅력을 고루갖춘 플린의 재능은 분명 대단해 보였다. 스테판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 출전하긴 했지만 워리어스는 스티븐 잭슨이 사실상 리딩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정작 커리는 크게 돋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소문이 자자한 슈팅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살짝 실망했다. 

미네소타도 그렇고 골든 스테이트도 그렇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괜찮아 보였다. 미네소타는 계속 손발을 맞춰가면 후반기에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 골든 스테이트는 일단 넬슨 감독 좀 어떻게 해야하지 않을까. 워낙 스타일이 독특한 양반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이언 카디널이 아직도 뛰고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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