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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착한 초콜릿을 선물하다

사는 이야기/생활

by 폭주천사 2009. 3.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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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가게 울림에서 주문한 스위스 공정무역 초콜릿 회사 클라로 제품이다.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게된 계기는 몇주전에 봤던 "한겨레 21" 의 기사 "초콜릿은 천국의 맛이겠죠" 때문이다. 그 기사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원산지 코티드부아르의 12살 에브라임 킨도라는 소년의 입을 통해서, 카카오 생산 농민에게 초콜릿 가격의 5%이익 밖에 돌아가지 않는 다국적 기업 중심의 착취적인 무역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구조속에서 이뤄지는 가혹한 아동노동과 인권유린, 가난의 악순환과 같은 이슈들도 비중있게 다뤘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공정무역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었다.


초콜릿에는 공정무역제품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찍혀있다.



공정무역이나 착한 소비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접해왔었다. 실제로 우리집은 생활협동조합을 통해서 착한소비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번에 기사를 읽은 후에 한가지 더 실천에 옮기는 의미에서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색시에게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초콜릿.


사실 난 이런 쪽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결혼한 후 색시 덕분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관련 기사나 서적을 접하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고 또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실천가능한 것들은 실천해보려고 하고 있다. "더블어 사는 삶"에 대한 개념이 좀 생겼다고나 할까? 따라서 색시에게 선물하기에 이만한 초콜릿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단순히 초콜릿회사의 상술이라고 치부해 왔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그동안 머리에만 들어있던 착한소비, 공정무역에 대한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는 계기로 이용할 수 있어서 올해 화이트데이는 나름 뜻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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