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점슛 5개를 성공시킨 한채진을 비롯하여 이른바 폭죽 5자매가 11개의 삼점슛(11/22)을 성공시킨 금호생명이 신세계를 상대로 58-51 승리를 거뒀다.(폭죽 5자매는 흑엽님 블로그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흑엽님은 I'm six고 그렇고 센스가 있으신듯.ㅎㅎ)
신세계는 수비가 무너져서 뭐 이렇다할 힘 한 번 써보질 못했다.
그나마 신세계에서 볼만했던 것은 3쿼터에 투입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세미와 배혜윤 그리고 최근 신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던 허윤자였다. 신세계가 김지윤을 영입했을때 김지윤이 박세미의 멘토 역할을 해주면서 박세미가 많이 성장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김지윤에게 밀려서 출전시간이 줄고 경기감각을 잃어서 오히려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김지윤을 30분 넘게 돌릴줄 몰랐다. 내가 너무 순진했나보다.
지난 시즌 신인왕 배혜윤은 2년차 징크스인지 올해 영 부진했는데, 오늘 보여준 적극적인 모습은 보기 좋았다. 블록슛 6개에 리바운드 5개 6득점. 다듬어야할 부분이 너무 많긴하지만 과감하게 골밑에서 노는 모습에서 가능성이 보인다.
허윤자는 신세계 골밑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선수인 것 같다.(양지희는..-_-;;) 터프하고 끈질긴 수비도 좋지만 공격에서 끊임없이 커팅해주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든다. 단조로운 신세계 공격이 그나마 허윤자의 커팅에 이은 득점으로 옵션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신세계가 10점차까지 따라붙었을때 금호생명이 다시 달아난 것은 조은주와 정미란의 포스트업 득점이었다. 금호의 장점이기도 하다 폭죽 5자매도 있지만 포스트업으로 득점해줄 옵션도 있고, 벤치도 두텁다. 제대로 조화만 되면 신한에 대한 가장 좋은 대항마가 될 것 같기도 한데 항상 2% 부족한 모습이다. 이날도 신세계의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확실히 리드해줄 포인트 가드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플레이오프에 가면 삼성생명이랑 붙을 확률이 높은데 지금 모습을 보면 이길 수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