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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2라운드 리뷰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8. 11.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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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리뷰를 가장한 잡담. 올해는 2라운드까지 하게 되었다.

2라운드에서 화제는 파나시나이코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일 것이다. 두팀은 오프시즌동안 유로리그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던 팀들인데  일찌감치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파나시나이코스야 상대팀이 강호인 바르셀로나였으니 그렇다쳐도(이렇게 말하기엔 경기가 너무 일방적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잡은 파르티잔의 선전은 놀랍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외 경기들은 이길만한 팀들이 이긴 무난한 2라운드였다.


A조

A조는 경기가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경기 결과와 박스 스코어 링크정도로 만족해야겠다.



올림피아코스 vs 유니카자 - 올림피아코스가 83-72로 유니카자를 꺾고 2연승을 이어나갔다.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가 패배했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아직까진 순항중. 이 경기는 토오루님께서 좋은 경기 리뷰를 써주셨기 때문에 링크로 대신하고 패스. (토오루님 리뷰 보러가기)

마카비 vs 에어 알비노 - 마카비가 알비노를 꺾고 이번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첫경기에서 극악의 부진을 보여준 카를로스 아로요가 20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마키비를 이끌었고, 역시 이적후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마커스 브라운이 15득점을 기록하면서 베테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마카비에서 주목하고 있는 리오르 일리야후도 15득점(2점슛 7/7)으로 좋은 활약. 알비노에서는 크리스 워렌이 20득점 기록. 알비노는 2연패.

르망스 vs 시보나 - 1라운드에서 마카비를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시보나가 2라운드에서 르망스도 잡으면서 2연승 A조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마카비전에서 맹활약한 다보르 쿠스는 부진했지만 니콜라 프루카신이 17득점으로 제몫을 해줬고 가드 얼 칼라웨이가 19득점으로 쿠스의 부진을 메웠다. 라울 마샬도 11득점 7리바운드 기록.

르망스는 2연패.



B조



몬테파치 시에나 vs 잘기리스 - 몬테파치 시에나의 수비에 녹아난 잘기리스였다. 잘기리스는 전반에 파울리나스 얀쿠나스(16득점 4리바운드)와 로렌 우즈(15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전반을 43-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전엔 시에나의 강력한 대인 방어를 뚫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잘기리스의 턴오버는 고스란히 시에나의 속공으로 연결되었고 시에나는 후반을 53 대 24로 잘기리스를 압도했다. 이경기에서 몬테파치 시에나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5%.

몬테파치 시에나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 2연승. 반면에 잘기리스는 2연패.

이날 시에나를 이끈 것은 공교롭게도 리투아니아 출신 두명의 선수, 리만타스 카우케나스와 크시스토프 라브리노비치였다. 카우케나스는 27득점(2점슛 9/11, 삼점슛 3/7)을 기록하면서 절정의 슛감을 보여줬고 라브리노비치는 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시에나의 골밑을 지켰다.

시에나의 로메인 사토도 생고무 같은 탄력으로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속공 피니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탄탄한 몸을 앞세운 돌파와 준수한 수준의 점퍼를 장착하고 있었다. 이날 18득점(2점슛 7/9, 삼점슛 1/3)을 기록했다.

잘기리스에서는 포인트 가드 유망주 만타스 칼니티스가 꽤 오랜시간 출전하여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발전이 정체된 상태였는데 이날 뛰는 모습을 보니 감이 괜찮아 보였다.

파나시나이코스 vs FC 바르셀로나 - 스페인과 그리스를 대표하는 강호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은 경기였는데 결과는 90-66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다니엘 산티아고와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1쿼터부터 활약한 바르셀로나는 1쿼터를 26-15로 앞섰고 이후에도 강력한 수비로 파나시나이코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특히 골밑 대결에서 바르셀로나의 데이빗 앤더슨-다니엘 산티아고-프란 바스케스-에르산 일야소바가 파나시나이코스의 니콜라 페코비치-마이크 바티스트-코스타스 차르차리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6-23으로 우세를 보이는등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바르세로나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특유의 조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점슛 성공률 35.8%라는 저조한 슛률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테랑 선수들 답지않게 서두르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오픈찬스에서도 손쉬운 슛을 놓치는등 이날 파나시나이코스의 경기력은 영 꽝이었다. 유로리그 우승을 위해 오프시즌 과감한 선수영입을 했던 파나시나이코스로서는 망신스러운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는 삼점슛과 자신의 장기인 플로터를 선보이면서 21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에르산 일야소바(14득점) 프란 바스케스(12득점)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다.

파나시나이코스에서는 니콜라 페코비치가 15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울트러블에 걸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골밑대결에서 밀려버리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유럽 최고의 인사이드 플레이어라고 해도 좋을만큼 위력적인 페코비치지만 파울 트러블로 꽤나 고생하는 모습이다.

아세코 프로콤 vs 낸시 - 프로콤이 다니엘 유잉의 32득점 활약에 힘입어 낸시를 91-62로 꺾었다. 프랑스 리그 팀들은 도대체 언제나 이기려나.



C조



C조는 토랜토에 경기가 하나도 안올라온 관계로 역시 경기결과와 박스 스코어 링크로 만족

페네르바체 vs 알바 베를린 - 페네르바체가 82-73승. 페네르바체의 고단 기리첵은 2라운드도 뛰지 않았다.

유니온 올림피아 vs 타우 세레미카 - 타우 세레미카가 91-9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 C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1점차 승부. 아주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경기를 볼 수 없으니 아쉽다. 타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린 미르자 텔레토비치(18득점), 티아고 스플리터(16득점),이고르 라코세비치(13득점),파브로 프리지오니(10득점)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 그리고 타우 세레미카의 "핏마교주" 피트 마이클은 무릎 부상으로 3주간 아웃.

로토마티카 로마 vs DKV 유벤투트 - 로토마티코 로마가 유벤투트를 85-71로 꺾고 첫승 신고. 로마에서는 샤니 베시로비치와 이브라힘 자버가 각각 15득점 17득점으로 맹활약. 브랜든 제닝스는 선발 출전했지만 17분간 출전하여 6득점(2점슛 0/4, 3점슛 1/1 자유투 3/4)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기록.

유벤투트에서는 팝스 멘사 봉수가 23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유로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인덱스 레이팅으로 MVP를 뽑는다지만 진팀에서 라운드 MVP가 나오는 것은 좀 거시기한 것 같다. 한편 멘사 봉수는 유로리그 2라운드 이후에 어깨 통증으로 팀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언제 돌아올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



D조



CSKA 모스크바 vs 파니오니오스 온 텔레콤 - CSKA 모스크바가 원정에서 홈팀 파니오니오스를 86-52로 대파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원정팀이 홈팀을 이렇게 관광을 태워버리다니 CSKA에게 자비란 없나보다.

두 경기를 통해서 본 CSKA는 로스터 변동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은 그대로인 것 같다.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다보니 특정 선수 하나가 크레이지 모드가 걸리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이날은 이라즘 로벡(Erazem Lorbek )이 그런 선수였다.

로벡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파니오니오스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CSKA 쪽으로 가져왔다. J.R 홀덴과의 픽앤롤. 210cm이면서도 긴 슈팅거리를 이용한 삼점슛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17득점을 기록하면서 CSKA의 득점을 리드했다.  이라즘 로벡은 2005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뽑힌 바 있다.

CSKA에서는 이밖에도 니코스 지시스(14득점) 트라잔 랭던(10득점) 터렌스 모리스(9득점 9리바운드 5블록슛)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파니오니오스는 CSKA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홈에서 34점차 대패를 당했다. 브랑코 체베코비치(Branko Cvetkovic)가 14득점으로 팀을 리드했다. 파니오니오스에는 메릴렌드의 로니 벡스터, 캔사스의 애런 마일즈, 피츠버그의 레본 켄달등  NCAA에서 낯이 익은 선수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었다.

파르티잔 vs 레알 마드리드 - 2라운드에서 아마도 가장 파란을 일으킨 경기가 아닐까? 세르비아의 젊은 파워 파르티잔이 스페인의 백전노장 레알 마드리드를 접전끝에 81-77로 잡았다.

전반전은 파르티잔의 분위기. 파르티잔은 밀렌코 테피치와 알렉산더 라시치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을 44-38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수비를 재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파르티잔의 공격을 13점으로 묶었었고 퀸틴 호슬리를 앞세워 59-57 역전을 이뤄냈다. 마드리드의 올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가 위력을 발휘한 3쿼터였다.

하지만 파르티잔은 4쿼터에 하이포스트의 스테판 라스미에게 볼을 투입한 후 패싱게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재역전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제는 파르티잔의 가드 콤보 밀렌코 테피치(16득점,2점슛 2/4, 삼점슛 4/8,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알렉산더 라시치(18득점)가 34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골밑에서는 스테판 라스미(12득점 4리바운드)와 229cm의 장신 슬라브코 브레니즈(5리바운드 4블록슛)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테피치와 라스미는 4쿼터 접전의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지오 룰(19득점) 퀸틴 호슬리(14득점 8리바운드), 펠리페 레이어스(11득점)등이 분전했지만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AJ 밀라노 vs 에페스 필센 - 에페스 필센이 81-71로 승리하면서 2연승.CSKA 모스크바와 D조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상 유로리그 2라운드 잡담 끝. 3라운드 잡담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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