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로리그 1라운드 리뷰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8. 10. 29. 11:45

본문

제목은 유로리그 1라운드 리뷰지만 언제나처럼 잡담이다.

지난 10월 20일 타우 세레미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시작으로 유로리그가 시작되었고 10월 22,23일에 걸쳐서 1라운드 12경기가 치뤄졌다. 대체로 오프 시즌에 많은 투자를 한 팀들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 이른바 "돈의 위력"을 느끼게 했다.

토랜트를 통해 본 경기 중심으로 각 조별로 썰을 풀어본다


A조


올림피아코스 vs 아이르 아벨리노
-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정확한 삼점슛을 바탕으로 아벨리노가 한때 경기를 앞서가면서 이거 업셋인가란 생각이 들게 했지만, 역시 올림피아코스는 강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83-69로 경기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는 조직력 면에서 살짝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파파로카스, 헬퍼린, 부이시치등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플레이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조쉬 칠드리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칠드리스는 14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훌륭하게 유로리그 데뷔전을 치뤄냈다. 슬래셔로 그리고 속공 피니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림피아코스의 경기에 다이나믹함을 불어넣었다.

아벨리노에는 오랫만에 보는 트레비스 베스트가 14득점 5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크리스 워렌이 18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대어를 잡는데 실패했다.

시보나 vs 마카비 -  이 경기는 나름 업셋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카비는 이스라엘 리그의 강호이자 지난 유로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명문팀이다. 오프시즌동안 핵심 선수인 요탐 헬퍼린이나 니콜라 부이시치등이 이적했다곤 하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춘 팀인데. 이 마카비를 크로아티아의 시보나가 81-79 두점차로 잡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콤보 다보르 쿠스와 니콜라 프루카친이 내외곽에서 각각 23득점 1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다보르 쿠스는 볼 핸들링과 볼운반을 비롯 팀의 포인트 가드 역할과 더블어 고비였던 4쿼터에 연속득점을 성공 시키면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NBA에서 잠시 뛰었던 라울 마샬도 벤치에서 나와 20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아..그리고 KBL에서 뛰었던 자레드 호먼이 시보나에서 뛰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보니 반가웠다.

마카비는 뭔가 정돈이 좀 안된 분위기였다. NBA에서 유로리그로 컴백한 카를로스 아로요는 아로요인지 플립 머레인지 모를 플레이를 펼쳤다. 볼을 오래끌고 난사 수준으로 슈팅을 하고. 팀 플레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마카비에서는 도어 피셔가 26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는데 피셔는 수비가 자동문. 자신이 득점한 만큼 골밑에서 털려줬다. 그나마 마카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리오르 일리야후. 4쿼터에 마카비가 따라 붙었던 것도 일리야후의 활약 덕분이었다. 휴스턴 관계자들 흐뭇할듯.

그밖에 유니카자와 르망스의 경기는 유니카자 84-79승. 르망스는 오프시즌에 팀을 아예 갈아 엎었다. 지난 시즌에는 필립 리치도 있고 샘 클랜시도 있고 익숙한 얼굴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에 남아있는 선수는 앤트완 디옷 뿐이다.



B조



파나시나이코스 vs 잘기리스 - 이번 오프시즌 지름신 강림의 선두주자였던 파나시나이코스는 개막전에서 잘기리스를 상대로 78-51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1쿼터를 26-11로 뒤진 잘기리스는 2쿼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한때 8점차까지 쫓아가기도 했지만 3쿼터에 드미트리스 디아멘티디스를 앞세운 파나시나이코스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를 패했다. 3쿼터 잘기리스는 달랑 9득점에 그쳤다.

파나시나이코스에서는 디아멘티디스가 15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새로 합류한 니콜라 페코비치와 안토니스 포시스가 각각 14득점 10득점을 기록하면서 뒤를 받쳤다. 디아멘티디스는 에이스란 무엇인가 확실히 보여줬고 페코비치는 여전한 골밑 장악력을 보여줬다.

잘기리스는 내외곽의 에이스인 마커스 브라운과 파울리나스 얀쿠나스가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게다가 마커스 브라운은 유로리그 개막직전에 아예 이스라엘의 마카비로 이적해버렸다.

잘기리스에서는 로렌 우즈가 17득점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우즈도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로렌 우즈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안뽑히고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에 뽑혔을때, 1라운드 픽을 박탈당한 미네소타를 위한 배려라느니, 스틸 픽이라느니, 케빈 가넷과 빼빼로 트윈타워가 될 것이라느니 기대가 컸었는데. 지금은 유럽에서 훌륭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 FC 바르셀로나는 SLUC 낸시를 82-54로 꺾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에르산 일야소바가 18득점 12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프란 바스케스(12득점)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로리그로 컴백한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는 4득점으로 살짝부진. 그리고 프랑스 리그는 수준이 낮은가? 지난 시즌 르망스도 동네북 신세더니 올시즌 낸시도 개막전에서 대패를 했다. 

몬테파치 시에나와 아세코 프로콤 경기는 몬테파치 시에나의 80-71 승. 이 두팀은 경기를 보지도 못했고 정보도 없어서 그냥 패스.



C조

타우와 페네르바체의 경기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으니 링크로 대신하고.

알바 베를린과 로토마티카 로마의 경기
는 알바 베를린이 68-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로토마티카 로마에는 고졸출신 브랜든 제닝스가 뛰고 있어서 관심이 있는데 제닝스는 22분간 출전하여 9득점 (2점슛 0/2, 삼점슛 3/7)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는듯. 알바 베를린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있다. 케이시 제이콥슨, 안수 시세. 그리고 아담 첩. 경기를 보진 못해서 그다지 쓸말이 없네.

DKV 유벤투트와 유니온 올림피아 경기는 81-64로 유벤투트의 무난한 승. 이 경기는 토랜트에 뜨긴 떴는데 올시즌 유벤투트 경기를 좀 보기도 했고 리키 루비오도 없고 해서 그냥 패스.



D조



CSKA 모스크바 vs AJ 밀라노 - 디펜딩 챔피언 CSKA가 개막전을 무난하게 승리했다. 파파로카스와 데이빗 앤더슨등 주축 선수가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경기를 보니 여전히 강하다. 기존의 J,R 홀덴 - 트라잔 랭던 - 라무나스 시스카우스카스가 건재하고 데이빗 앤더슨의 공백은 이라즘 로벡이 완전히 메워줬다. 니코스 지지스, 빅터 크리야파, 터렌스 모리스도 제몫을 해줬고. 이날 약간 부진했던 조란 플라니니치만 제 궤도에 오르면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이날 AJ 밀라노와의 경기에서 5명의 선수가 두자리 득점을 기록했고-홀덴 13득점, 시스카우스카스 11득점, 로벡 12득점, 랭던 18득점, 지지스 15득점 - 2점슛 성공률 62%, 삼점슛 성공률 52.3%은 CSKA가 얼마나 효율적인 공격을 했는지 보여준다. 거기에 밀라노를 64득점으로 틀어막는 수비. 의문의 여지 없는 강팀이다.

에페스 필센과 파르티잔 경기는 에페스 필센의 61-60 신승.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파르티잔이지만 올시즌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개막전도 패했네. 부상 후유증인지 유로스 트립코비치도 많이 뛰지 않았고. 애드리아틱 리그 보니까 밀렌코 테피치가 날라다니던데 유로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드래프트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에페스 필센은 젠크 엑욜 때문에 한때 관심을 뒀던 팀. 하지만 엑욜의 성장이 더디면서 관심에서 멀어졌다. 개막전에서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주전가드이면서 국내의 밀로스 테오도시치 팬들에게 공공의 적인 밀로스 부야니치가 17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파니오니오스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무난한 승. 이 경기도 보질 못해서 그냥 패스.



유로리그 라운드 별 리뷰에 관한 포스팅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난 시즌도 1라운드만 하고 말았는데. 조만간 KBL, NBA, NCAA 개막하면 어찌될런지. 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