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로리그 프리뷰 - 파나시나이코스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8. 10. 17. 14:25

본문

지난 오프시즌에 지름신이 강림한 팀들 때문에 이번 유로리그는 꽤나 기대가 된다. 대표적인 팀을 꼽아보면 그리스의 파나시나이코스, 올림피아코스,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등등. 아직 유로리그가 개막을 하진 않았지만 자국 리그가 개막한 팀들은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스 리그도 개막을 했고 마침 경기가 토랜트에 떠서 파나시나이코스의 경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스 리그 1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Panathinaikos)와 마로시(Marousi)의 경기.

경기는 파나시나이코스의 82-54 압도적인 승리였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주전 가드 바실리스 스페뇰리스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났다.

파나시나이코스에서 가장 궁금했던 선수는 니콜라 페코비치( Nikola Pekovic)였다. 지난 시즌 파르티잔에서 맹활약, 일약 유럽 최고의 센터로 두각을 나타냈고 NBA 드래프트에도 참가하여 2라운드 31번으로 미네소타에 뽑히기도 했다. 파나시나이코스로 이적하고는 여러 프리시즌 토너먼트에 나오지 않았었는데 다행이 이 경기에 출전해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나시나이코스의 녹색 유니폼이 어색하긴 했지만 페코비치의 돌쇠 플레이는 그대로였고 위력적이었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피지컬하게 골밑을 공략했고, 피벗과 페이크 훅슛으로 득점을 따내는 모습도 여전했다. 매치업 상대가 한때 소닉스 소속으로 NBA에서 뛰기도 했던 7푸터 그린야다키스 였는데 딱히 상대가 되질 못했다. 야시케비셔스와 2:2 픽앤롤 플레이도 멋지게 성공시켰는데, 페코비치의 큰 몸을 이용한 스크린과 빠른 움직임, 야시의 돌파력 패싱이 조화를 이뤄 손쉬운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포스트업을 즐겨하는 디아멘티디스 보다는 야시케비셔스와 더 궁합이 잘맞는 것 같았다. 파르티잔에서도 2:2 플레이가 이렇게 좋았던가 싶고, 다만 3쿼터에 파울 아웃 당한 것은 좀 아쉬운 장면.

파나시나이코스는 화려한 로스터를 자랑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골밑으로 인해 지난 시즌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16강에서 탈락했었다. 이번 오프 시즌에 가세한 니콜라 페코비치, 안토니스 포시스 등이 기대만큼 해준다면 골밑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과 아울러, 유로리그 우승도 다시 노려볼만 할 것 같다.  


파나시나이코스 선수들은 하나하나 언급하면 끝이 없으니 다른 선수들은 유로리그 홈페이지에 올라온 파나시나이코스 프리뷰로 대신한다.




Team Focus: Panathinaikos

2008~09시즌 유로리그 개막을 누구보다도 기다린 팀은 바로 2007년 유로리그 챔피언 파나시나이코스일 것이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지난 시즌 실망스러웠던 자신들의 모습을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영원한 그리스 리그의 챔피언 파나시나이코스는 지난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16강에서 탈락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로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파나시나이코스의 젤리코 오브라도비치(Zeljko Obradovic)는 그런 실망스러운 시즌을 어떻게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이용해야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감독이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아주 중요한 선수들 몇 명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골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니콜라 페코비치(Nikola Pekovic) 득점력 좋은 드류 니콜라스(Drew Nicholas) 수비가 좋은 스윙맨 두산 케츠만(Dusan Kecman) 등. 파나시나이코스는 또한 스타 포워드 앤토니스 포시스(Antonis Fotsis) 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유로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한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Sarunas Jasikevicius), 올해의 수비수에 4번이나 뽑힌 디미트리스 디아멘티디스(Dimitris Diamantidis), 올 유로리그 세컨드 팀에 뽑혔던 마이크 바티스트(Mike Batiste), 바실리스 스패뇰리스(Vassilis Spanoulis) 등이 건재하다. 파나시나이코스의 이번 시즌 유일한 목표는 유로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2009년 5월 3일 베를린에서 팀의 주장 프레지스코스 알버티스(Fragiskos Alvertis)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보통 오브라도비치 감독은 시즌동안 15인 로스터를 통해 깊고 폭넓은 로테이션을 이용해왔다. 야시케비셔스는 두려움을 모르는 코트의 사령관이다. 그는 코트 센스와 놀라운 패싱, 외곽슛 능력과 킬러 본능으로 팀을 이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중에 한명인 디아멘티디스는 놀라운 볼핸들링 기술을 가진 믿을만한 공격수이기도 하다. 스패놀리스는 뛰어난 드라이빙 스킬과 다양한 슈팅레인지를 제공해준다. 이 세선수가 동시에 코트에서 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Alphonso Ford Top Scorer trophy(유로리그 득점왕에게 주는 트로피)를 수상한바 있는 니콜라스는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으며 오브라도비치 감독의 스타일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케츠만은 파르티잔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며 플레이오프 16강에서 파나시나이코스에게 패배를 안기는데 한 몫했던 선수이다. 케츠만은 수비와 집중력,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다. 항상 오브라도비치 감독의 키 플레이어였던 니코스 해지브레타스( Nikos Hatzivrettas)는 리더십과 수비, 경험등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 유로리그에 데뷔하는 젊은 유망주 아리스 타타로니스(Aris Tatarounis)와 니미트리스 버지니스(Dimitris Verginis)는 벤치에서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스트라토스 페페로그로우(Stratos Perperoglou)는 적응기간을 완전히 마쳤으며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것이다. 그는 임대기간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삼점슛 스페셜리스 두산 사코다(Dusan Sakota)와 이상적인 짝을 이룰 것이다. 전설적인 포워드 앨버티스는 파나시나이코스에서 19번째 시즌을 맞게되며 그의 5번째 유로리그 타이틀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그가 5번째 유로리그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유로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포시스는 운동능력과 슈팅 레인지, 놀라운 1대1 스킬을 팀에 제공해줄 것이다. 피지컬한 센터 페코비치는 파워와 풋웍,뛰어난 포스트 스킬을 지녔다. 바티스트는 공격성과 집중력 파워를 제공할 것이다. 바티스트의 미드레인지 점퍼 능력으로 인해 그는 페코비치와 아주 위력적인 프론트 코트를 구성할 것이다. 경험이 많은 빅맨 코스타스 차르차리스(Kostas Tsartsaris)는 뛰어난 외곽슈터인 동시에 효율적인 점프 훅을 포함한 다양한 포스트 스킬을 지닌 선수이다.

비록 다가오는 시즌 유로리그의 다른 강팀들이 많은 전력보강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나시나이코스를 우승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오브라도비치 감독은 2007년 파나시나이코스가 유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의 핵심멤버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페코비치, 니콜라스, 포시스를 영입했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완벽한 조합이다. 재능, 경험, 승리하려는 열망, 전통 그외의 모든 것들을 갖췄다. 우승에 목마른 오브라도비치 감독은 유럽농구의 역사를 새로 쓰기를 원하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