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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tite For Destruction - Guns N' Roses

음악 이야기/음반 이야기

by 폭주천사 2006. 11. 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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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건즈 앤 로지즈의 Appetite For Destruction 오리지널 커버 LP가 배달 되어 왔다. 잠시 감격에 빠져 본다. ㅎㅎ. 이걸 처음으로 가지고 싶어했던 때가 언제였더라? 고 1때였나? 고 2때였나? 평생의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발견하고 바로 질렀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기는 메탈음악의 전성기였다. 고등학교 점심시간때 방송반에서 틀어주는 음악이 드림 씨어터의 Take The Time 이었으니 말다했지. 짧지도 않은 곡을.  그중에서도 거의 신과 동급으로 받들어지는 밴드가 둘 있었으니 바로 건즈 앤 로지즈와 메탈리카였다. 그리고 친구 놈 중에 하나가 Appetite For Destruction의 이 오리지널 커버 LP를 학교에 가지고 왔을때 그녀석도 거의 신과 동급으로 생각되었다. 아..쉬바 조난 부럽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이 앨범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이.


건즈의 Appetite For Destruction은 우리나라에도 이미 오래 전에 발매가 되었는데 그 앨범 커버는 위에 커버가 아니었다. 위에 커버는 보시다시피 기계가 인간 여자를 강간한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 앨범 커버는 미국에서 발매되었을 당시에 꽤나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유명 레코드점들은 이 앨범의 진열을 거부했고, MTV도 건즈 앤 로지즈의 뮤직비디오 방영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것은 음반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끼쳐서 결국 위에 앨범 커버는 폐기처분되고 십자가에 건즈 멤버들 얼굴이 해골 모양이로 익살스럽게 들어간 지금의 커버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지금 팔리고 있는 Appetite For Destruction은 바로 그 십자가 커버를 담고 있다.


결국 본의 아니게 한정수량 판매만 되어 버린 오리지널 커버 Appetite For Destruction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야말로 레어 아이템이 되고 말았다. 나도 구해보려고 노력을 해봤는데 구할 수가 없었다. 2004년도에 오리지널 커버 LP가 재발매 되었다는데 그것 역시 구할 수가 없었다.


배달되어온 앨범을 손에 잡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는데 옆에서 와이프가 핀잔을 준다. 듣지도 못하는 LP는 뭐하러 또 샀냐고? (우리집에는 LP를 플레이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없다.-_-;;) 이 앨범이 나에게는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굳이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설명한다고 이해할 수도 없을테니까. 그런 핀잔을 들으면 그냥 웃지요.비록 1987년에 발매되었던 완전 오리지널 Appetite For Destruction LP는 아니지만 나중에라도 재발매된 이 앨범을 나의 수집 목록에 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는 그저 기쁘기만하다.


Appetite For Destruction의 퀄리티는 말이 필요없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던 Sweet Child O' Mine을 필두로, 첫 곡 Welcome to the Jungle에서부터 마지막 곡 Rocket Queen 까지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명반이란 바로 이런 음반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수입] Appetite For Destruction - 10점
Guns N` Roses/Gef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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