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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t In Peace - Megadeth

음악 이야기/음반 이야기

by 폭주천사 2007. 1. 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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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더 좋으냐? 엄마가 더 좋으냐? 처럼 의미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메탈리카가 좋냐?메가데스가 좋냐? 라고 물으면 난 메가데스라고 답을 할 것 같다. 나에게 있어 메탈리카는 항상 넘버 원, 제왕의 이미지였고 메가데스는 넘버 투, 도전자의 이미지였다.메탈리카의 초창기 음악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중하차 해야했던 데이브 머스테인의 "복수의 맹세"도 이런 이미지를 주는게 한 몫한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는 2인자에 대한 연민같은 것?으로 메가데스에게 정이 더 갔지만 이후 이들의 음악을 접하면서 메탈리카와는 차별화되는 이 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메탈리카가 상대적으로 더 묵직하고 둔탁한 둔기로 내려치는 느낌이라면 메가데스는 좀더 날카롭고 예리한 맛의 느낌을 준다. 이건 좀더 테크니컬한 연주를 들려주는 밴드의 특성에 냉소적이고 약간 씹어밷는듯한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의 특이한 보컬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밴드명도 멋지잖아. 메가데스. 백만명의 죽음. 핵전쟁 발발시 대량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세는 단위.

1990년에 나온 Rust In Peace 앨범은 메탈팬들 사이에서 메가데스의 마스터 피스로 꼽히는 작품이자 스래쉬 메탈 장르에서도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 슬레이어의 "Reign in Blood" 등과 더블어 마스터 피스로 꼽히는 작품되겠다.

고 1때였던가 중 3때였던가 이 앨범을 테입으로 샀었는데 그때는 음반 검열이 존재하던 시기였던지라 이 음반도 금지곡이있었다. 메가데스의 정치적 색체의 가사가 문제가 되었던 것일까? 암튼 그당시 테입에는 Holy War, Take No Prisoner, Poison Was The Crue가 빠져있었다. 그리고 대신에 "So Far~~" 앨범에서 몇곡을 뽑아서 떼워논 테입이었다.

그러면서도 한국팬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특별한 메가데스의 앨범이라고 선전을 해댔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이런 썅~~ 검열로 누더기가 된 음반을 그따위로 선전을 하다니.결국 이 앨범은 어린시절에 나에게 검열제 ㅆㅂ 라는 생각을 심어준 앨범이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검열제가 없어진 후에 멀쩡한 모습으로 재발매된 앨범에는 전에 만행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이 밴드가 슈퍼 마리오 O.S.T에 참가했던 Breakpoint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었다.

이 앨범이 메가데스 최고의 앨범에 꼽히는 이유중에 하나는 탄탄한 라인업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이 전이나 나중에 합류한 메가데스 멤버들을 폄하할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이 멤버들이 워낙에 대단한지라. 특히 새로 합류한 마티 프리드먼은 명불허전. 캐코포니에서 보여줘던 초절기교의 기타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외계인에 대한 음모론을 소재로한 Hangar 18의 후반부에 보여주는 속사포같은 솔로연주나 Tornado Of Soul에서 머스테인과 같이 달리는 기타솔로 베틀은 혀를 절로 내두르게 한다. 이외의 곡들에서도 마티의 기타는 빤짝 빤짝 빛을 발한다.

이랬던 메가데스도 countdown 앨범이후로는 대박 앨범을 못내고 있는데 조만간 새 앨범이 나온다니 기대해봐야지.




마지막으로 한마디.

데이브 머스테인이 지난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 지지한다고 했을 때 조금 실망했다. 뭐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이나 발언가지고 내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스테인 형아

The system has failed 라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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