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루크 리드나워. 비록 지난 두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줘서 실망스러웠지만 나는 여전히 이녀석에 대한 기대를 접지 못하겠다. 프로도같이 생긴 귀여운 외모때문일 수도 있고 2년차때 보여줬던 놀라운 포텐셜 때문일 수도 있고, 작년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맹활약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실력으로 보여줄때라고 생각한다. 어느새 가장 오래 소닉스 유니폼을 입은 고참 선수가 되었고 장기계약의 첫 시즌이기도 하다. 이제 더이상 루크 어린이어서는 안된다. 플로어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리더가 되어야한다. 딜론테 웨스트의 가세로 포지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수비를 중시하는 칼리시모 감독에게 있어 루크 리드나워는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선발로 출전하는 루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Ridnour Ready to Run
Kevin Pelton, SUPERSONICS.COM | October 8, 2007
토요일 시애틀 퍼시픽 대학에서 공개연습이 있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포인트 가드 루크 리드나워는 볼을 들고 코트 중앙을 돌진하고 있었다. 한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나서 리드나워는 루키 포워드 제프 그린이 골대를 향해 뛰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3점라인 밖에서 골대를 향해 롭패스를 날렸다. 그린은 그 패스를 오른속으로 잡아 완벽한 얼리 웁 덩크를 성공키켰다.
그 장면은 바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폴 웨스트헤드가 원하는 장면이었다. 이른바 "달리는 농구의 마스터(Guru of Go)" 라고 불리는 웨스트헤드는 최근 농구역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트렌지션 오펜스를 만들어냈다. NBA와 NCAA, WNBA 에서 말이다. 그가 가장 최근에 지도했던 팀 피닉스 머큐리는 비록 얼리웁 덩크는 할 수 없었지만 속공을 통한 많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그에 힘입어 피닉스 머큐리는 WNBA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금 웨스트헤드는 소닉스의 러닝 게임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것은 트레이닝 캠프 첫주동안 웨스트헤드의 지도아래 매우 강조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공개연습에서 소닉스는 그동안 연습해왔던 것을 보여줬다.
소닉스가 패이스를 빨리 가져갈지의 여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이해할만 하다. 각팀의 감독들은 시즌이 시작하는 10월에는 모두 더 빠른 플레이를 할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11월이 되어 본격적으로 시즌이 진행되면 그들은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 템포를 늦춘다. 칼리시모가 맡았던 팀들은 대부분 하프코트 디펜스를 기반으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칼리시모는 소닉스가 계속해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빠른 페이스의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좋은 수비팀이 되면서 공격에서는 달리는 농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쉬운 조합은 아니죠. 그러나 우리는 시도할 것입니다. 우리 팀은 빠른 페이스의 공격을 원하고 좋은 수비팀이 되기도 원하죠." - P.J 칼리시모
만약 이렇게 된다면 이 시스템은 루크 리드나워에게 딱맞는 스타일이다. 루크는 어느새 가장 오래 소닉스에 머문 선수가 되었다. 루크는 느린 페이스의 스타일을 추구한 네이트 맥밀란과 어중간한 템포의 밥 힐 밑에서 경기를 해왔다. 하지만 루크는 예전부터 오픈 코트 게임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었다. 2001~02시즌 리드나워는 런-앤-건으로 오래곤 덕스를 평균 85.5득점으로 이끌었다. 이것은 오래곤 대학의 기록이며 NCAA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코트를 계속해서 달려야하기 때문에 아주 흥미진진하죠. 그 시스템에는 자유가 있고 모든 선수가 뛰어야합니다. 그것은 제가 커리어 내내 해왔던 것이고 지금도 그 스타일을 좋아하죠." - 루크 리드나워
당시 오래곤에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윙플레이어들이 있었다. 리드나워와 가드 프레드 존스, 포워드 루크 잭슨은 게임당 평균 50.8득점을 합작했다. 존스와 잭슨은 롭 패스를 받기 위해 골대를 향해 돌진하거나 오픈 3점슛을 던지기 위한 자리를 찾아가는데 아주 능숙했다. 그 시즌에 덕스는 팩텐에서 3점슛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닉스는 루키 제프 그린과 케빈 듀란트를 비롯하여 재능있고 운동능력 좋은 윙플레이어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다재다능함은 리드나워와 소닉스의 다른 포인트 가드들에게 속공상황에서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야하고 슈터도 많아야합니다. 달리는 농구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있어야죠. 지금 소닉스가 여기에 딱 맞습니다. 제프는 잘 달리고 림주위에서 마무리하는 능력도 좋습니다. 케빈도 마찬가지죠. 그런 선수들은 달리는 농구를 이해하고 있어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둘은 모두 잘 이해하고 있죠. 소닉스의 모든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 루크 리드나워
토요일 연습경기에서 나온 두번의 리드나워 to 제프 그린의 얼리웁 덩크는 두 선수사이의 막 나타나기 시작한 연대감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타이밍이 아주 좋았습니다. 리드나워가 쉽게 속공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저는 열심히 달리고 있었죠. 이 스피드와 사이즈를 갖췄으면 열심히 뛰는 것 밖에 없죠. 그래서 리드나워가 저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제프 그린
효과적인 트렌지션 오펜스를 위해서는 코트위에 5명의 선수가 모두 노력해야한다. 윙 플레이어는 자신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돌파하거나 퍼리미터에서 자리를 잡아야한다. 빅맨들은 수비리바운드를 철저하게 잡아내야하고 강력한 아웃렛 패스를 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포인트 가드다. 포인트 가드의 재량은 좋은 결정을 해야하고 턴오버를 해서는 안되며 상대방에게 다시 속공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빠른 슛을 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포인트 가드는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매 플레이마다 결정을 내려야하죠. 마치 달리면서 50번의 패스를 해야하는 쿼터백과 같습니다. 매번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하지만 결정을 내려야만하죠." - 칼리시모
"많은 것이 포인트 가드에게 달려있습니다. 포인트 가드는 모든 선수를 연결해야하죠. 선수들을 지휘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을 움직임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게임에서 더 많이 움직일수록 더 많은 오픈찬스를 만들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야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수비는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때가 슛을 쏴야하는 때죠. 모든 선수들이 움직이게 하는 것. 이것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초점이죠." - 루크 리드나워
이 시스템이 잘만 가동된다면 수많은 얼리웁 덩크가 터져나올 것이고 관중들은 열광하게 될 것이다.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아주 만족합니다. 트렌지션 디팬스가 되고 달리는 농구까지 할 수 있다면 우리팀은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입니다." - 루크 리드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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