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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 Ceramica vs Efes Pilsen - 유로리그 11라운드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7. 3. 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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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루이스 스콜라, 세르칸 에르도간이 맹활약한 타우가 승리했다. 에페스 필센은 마커스 헤이슬립, 호레이스 젠킨스가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젠크 액욜(에페스 필센. 2005년 2라운드 59번 애틀란타 호크스 픽) - 액욜은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일야소바와 더블어 터키 18세이하 팀의 주축멤버였으며 터키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다. 2m의 장신 포인트 가드로 꾸준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그동안 접할 수 있었다. 혹자는 2005년도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WBC때 터키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서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었다.

WBC 당시 블로그에 썼던 대한민국vs터키 관전평 중에 액욜에 대한 부분.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 슈팅가드로 출전했습니다. 슈팅가드였지만 볼 핸들링도 일정부분 담당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열심히 뛰면서 스크린도 걸어주고 컷도 들어가고 운동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상대적으로 큰 신장을 이용한 골밑 리바운드 가담도 돋보였구요. 득점을 못하고 헤매던 터키팀의 첫 득점은 바로 액욜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었죠.

하지만 과연 NBA에 와서 1번을 볼 수 있을 것인가에는 확답을 할 수가 없네요. 사실 애틀란타가 1번을 보강안하고 포워드들만 끌어모을때 액욜을 데려다가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오늘 경기를 보니 지금 애틀란타에 가도 즉시 전력감이 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유럽가드들이 그렇듯 순발력 부족, 스피드 부족으로 가로 수비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김승현 선수와 직접 매치업이 되지는 않았지만 스피드를 못따라가는 모습이 보였죠. 유로 리그 탑 가드인 요탐 핼퍼린도 섬머리그에서 스피드 부족으로 인한 수비불안으로 많은 지적을 당했었죠. 액욜 역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NBA 진출이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경험부족 때문인지 터키 팀에서도 1쿼터 선발 출전을 시켰을뿐 2,3,4쿼터에는 빼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좀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야 될 선수인 것 같더군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을 거치면서 더욱 성장하게 되겠죠.

약 6 개월전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크게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경기에 선발 슈팅가드로 출전했는데, 아직은 어려서인지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팀의 백코트 에이스인 호레이스 젠킨스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시간에서나, 플레이에서나 많은 제약을 받는 모습이었다. 공격시에 침착하게 볼을 돌리는 모습과 빅맨들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는데 그외에는 기억에 남는 모습이 없다. 후반에는 벤치에서 출전하여 돌파를 통해서 공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했으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고, 결국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WBC 때와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니었다.


티아고 스플리터(타우 세레미카) - 지난 월드챔피언십에서 미국전 맹활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ACB리그나 유로리그에서는 고질적인 등부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드래프트 가치도 하향세 중이었고.

스플리터는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경기를 보지 못했고 실제 경기는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첫인상은 빠르다 였다. 인사이드에서 움직임이 활발했고, 7푸터의 몸놀림이라 보기에는 순발력도 좋고 빨랐다. 공격은 주로 포스트 업었는데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피벗을 이용하여 스피드로 수비수를 떨궈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필센의 빅맨들은 티아고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계속해서 파울을 해댔다.

문제는 스플리터의 자유투가 캐안습이라는 사실. 평균 50%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8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필센의 빅맨들이 왜 파울을 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그외에 가드들과의 2 대 2 픽앤롤 플레이가 뛰어났으며 간간히 보여주는 패싱센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수비에서 몸빵은 약점으로 꼽고싶다. 페이스업 수비에서는 좀처럼 뚫리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포스트 업 수비에서는 상대 빅맨의 힘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점프슛은 좀처럼 시도하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네. 이건 몇 경기 더 보고.


미르자 텔레토비치(타우 세레미카) - 이름이 테레토비라. NBA 오면 별명 바로 당첨. 텔레토비는 블루칼러워커 스타일의 선수로 보였다. 몸싸움을 즐겼고 인사이드에서 터프한 수비를 보여줬다. 상대방 빅맨인 마커스 헤이슬립과 주로 매치업이 되었는데 헤이슬립은 텔레토비의 몸싸움과 거친 디나이 수비에 고생 좀 했다. 박스아웃을 철저히 해줬고 리바운드도 강했다.

몸빵은 강력한 반면에 가로수비는 조금 부족했다. 포스트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헤이슬립이 후반에는 페이스업 위주로 경기를 풀었는데 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는 크게 들어나지 않았지만 6-9의 신장은 아무래도 약점으로 작용할 듯 보였다.

공격에서는 인사이드 공격보다는 주로 3점슛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이 경기에서는 삼점슛 4개만 시도 1개 성공) 언더사이즈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인사이드 공격스킬이 아직 연마가 안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팀에 스플리터나 루이스 스콜라 같은 공격이 뛰어난 빅맨이 많아서 텔레토비까지 공격에 가담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빅맨이 외곽에서 3점슛 만 쏴대는 것이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다.

목드래프트 보니까 2라운드 중 후반 예상이던데, 아무래도 언더사이즈+퍼리미터 선호 경향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경기는 좀 더 지켜 봐야지.


그외 - 루이스 스콜라는 역시 유럽 최고의 빅맨다웠다. 그리고 조난 플라니치. 네츠에 있을때 그렇게 좀 하지. 유럽에서는 날라다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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