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드래프트될 유망주들을 둘러본다는 의미에서 올시즌은 NCAA경기나 유로리그 ACB리그등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중이다. 올해 NCAA 경기는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많이 구할 수 있는데, 유로리그나 ACB리그 경기들은 통 구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박스 스코어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각만님이 알려주신 토렌트에 유로리그 경기와 ACB 경기를 몇 경기 구할 수 있었다.(각만님 땡큐!!!)
구한 경기가 우연하게도 DKV Joventut 의 경기가 많아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루디 페르난데즈와 리키 루비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루디 페르난데즈는 2년전에 드래프트에 나왔을때 이름을 처음 봤는데, 지노짱님이 적극 추천한 선수였다. 뛰어난 운동능력+외곽슛을 갖춘선수라는 평가였는데, 지난 월드챔피언십에서 잠깐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6살의 리키 루비오는 16세이하 유러피언 토너먼트 대회 준결승에서 쿼더러플 더블, 결승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면서 세상을 놀라게했고 유로리그에서도 스틸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신성. 아직 NBA에 드래프트 되려면 몇년을 기다려야겠지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가치가 있는 선수인 것 같다.
1. ACB리그 경기 - DKV Joventut vs MMT Estudiantes
위에서 이야기했던 루디 페르난데즈의 운동능력+외곽능력을 볼 수 있었다. 일단 3점슛. 볼 없는 움직임이 레이 앨런이나 리차드 해밀턴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꽤나 좋았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슛 스트로크도 괜찮아 보였고 운동능력은 수준급. 원래 앨리웁으로 유명한 선수니까. 이날 경기에서도 풋백 덩크슛을 하나 보여줬는데 NBA 선수들의 탄력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을 참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너무 3점슛만 고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유럽팀들의 특징인 팀플레이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1대1 을 통한 공격은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볼핸들링도 나쁘지 않고 두 번정도 보여준 돌파능력도 괜찮아 보였는데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들레인지 게임도 거의 없고. 이런 능력들에 대해서는 좀더 경기를 지켜봐야될 것 같다.
루비오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 풀코트 플레스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발이 빠르고 팔이 긴데다가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능력이 좋아서 상대가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스틸이 많이 나왔고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가 접전이었던 4쿼터 초반에 루비오가 투입되면서 DKV Joventut 가 풀코트 프레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크게 효과를 봤고 경기 흐름이 바뀌는 모습이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크맨을 끝까지 따라다니는 근성을 보여줬고 언제나 핼프 수비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도 괜찮아 보였다. 일단 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상대팀이 갑작스럽게 풀코트 프레스를 하거나 더블팀으로 트랩을 거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전혀 당황하지않고 볼을 잘 지켜냈다. 정말 16살이 맞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정도로 침착했다. 후반에는 슈팅가드로 출전했고 4쿼터에는 포인트 가드로 경기를 모두 소화해냈는데 슛시도는 거의 없었다. 삼점슛 하나를 시도해서 성공시킨 것이 유일한 슛시도. 자신의 득점보다는 리딩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루디 페르난데즈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서 팀이 7점차로 달아나게 했고 상대팀이 5점차, 3점차로 따라붙었을때 공격리바운드 2개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여러모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16살 맞냐.-_-;;
2. 유로리그 11라운드 - DKV Joventut vs Maccabi Elite
이 경기는 유로리그 11라운드 경기로 유벤투트의 입장에서 보면 16강진출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상대는 강호 마카비. 경기 종료까지 접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루디 페르난데즈는 팀내 최다 21득점(2점슛 5/5, 삼점슛 2/5 자유투 5/6)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98-92 승리를 이끌어냈다.특히 4쿼터 마지막에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에 쐐기를 박는 3점슛도 루디의 몫이었다.
유벤투트는 공격적으로 코트를 압박하고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들고나왔는데 덕분에 유벤투트의 속공이 많이 나왔고 대부분의 마무리는 루디 페르난데즈의 덩크였다. 또 이전 경기와는 달리 삼점슛과 골밑 돌파 등을 적절하게 섞는 모습이었는데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가 아주 깔끔한 느낌을 줬다.
리키 루비오는 이날 결장. 마카비에는 소닉스가 지명한 요탐 핼퍼린이 있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밑에 영상은 마카비와의 경기에서 루디 페르난데즈의 활약모습.
제멋대로 유로리그 리뷰 - DKV Joventut vs Olympiacos - 2007.2. 22 (4) | 2007.03.08 |
---|---|
Tau Ceramica vs Efes Pilsen - 유로리그 11라운드 (4) | 2007.03.04 |
유로리그 정규시즌 NBA 드래프트 예상 유망주들 기상도 - 그럭저럭 (0) | 2007.02.22 |
유로리그 정규시즌 NBA 드래프트 예상 유망주들 기상도 - 매우 흐림 (0) | 2007.02.22 |
2006 International Moment Top -10 [DraftExpress 선정] (2) | 2007.01.05 |
유로리그의 유망주들 둘러보기. (4) | 2006.12.30 |
유로리그 바스켓 개막 Regular Season Game 1 (0) | 2006.10.30 |
유로리그 바스켓 파이널 4 예상. (0) | 200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