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망주 중심으로 농구를 보리라고 마음을 먹고 야심차게 유로리그에도 도전을 했으나 시간이 없음을 핑계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역시 경기를 보지 못하니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박스 스코어 확인과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나, 유러피언 프로스팩트등의 유로리그 관련 사이트에 뜨는 기사들을 확인. 가끔씩 토랜토에 올라오는 하일라이트 영상정도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부. 전에는 카페에 지노짱 님이 깔끔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유용했었는데 군입대하시는 바람에 그것도 당분간은 바라지 못하고.
유로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영입이 많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많아질 전망이니 앞으로 뛸 선수들을 미리 봐두는 정도의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관심있는 선수들을 몇 명 적어보면.
1. 니콜라스 바텀(88년생. 6-8, SG/SF)
U-18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도 차지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선수. NBA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로 10위안에 뽑힐 프랑스선수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2008년 목드랩에서도 8위에 랭크되어있다.
유로리그를 통해서는 아직 팀의 베테랑 주전들에게 밀려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제한된 시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12분 출전에 4.4득점(필드골 성공률 53.3%, 삼점슛 성공률 25%, 자유투 성공률 90%) 1.9 리바운드, 0.7 어시스트 0.9 스틸 기록중.
4라운드의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이 부상당한 틈을 타서 25분간 출전하여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면서 출전시간만 주어지면 언제라도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밑에는 유러피언 프로스팩트에서 퍼온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바텀의 활약을 편집한 영상. 친절하게 여러부분으로 나뉘어서 편집되어있다.
긴윙스팬과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좋고 공격에서도 비이기적인 마인드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앞으로 경험만 조금 더 쌓이면 프랑스 국대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전들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시간을 받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소속팀 Le Mans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도 변수가 될 듯.
2. 리키 루비오(90년생 6-4 PG)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로 러시아 팀을 떡관광시켰던 16살 루비오. 루비오는 개인적으로 바텀과 더블어서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선수다. 유로리그에서도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특유의 패싱레인을 읽는 스틸능력을 바탕으로한 수비가 돋보인다는 평가이다. 평가에 걸맞게 평균 4.3스틸로 유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평균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상위에 올라있다. 평균 출전시간이 20분 남짓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 평균 19분출전 3.9득점(필드골 40%, 삼점슛 25%, 자유투 81.3%) 2.7리바운드 4어시스트 4.3스틸.
주로 뛰어난 수비력과 코트비전에 대한 높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아직 경험이 없을 것 같은 어린 선수임에도 코트 위에서는 심판의 심리까지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한다.
유로리그 9라운드에서 DKV Joventut가 Unicaja를 떡실신시킨 경기에서 루비오는 뛰어난 코트 압박능력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고 한다. 경기에서는 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했다.이어진 스페인 ACB리그에서는 강호 바르셀로나를 맡아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유로리그 득점 1위이자 ACB리그 득점 3위인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를 수비로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에 대한 평가가 아직 많이 나와서 공격적인 면은 뭐라 단언은 할 수 없는데(하지만 또래들을 상대로 했다지만 국제대회에서 50+득점을 찍은 걸 보면 득점력도 괜찮을 듯.) 이 선수는 이제 16살이다.
3. 티아고 스플리터(85년생 7-0 C/PF)
월드챔피언십에서 스카우터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티아고 스플리터와 마르코 벨리넬리였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서 높아진 위상을 유로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면 2007년 드래프트에서 탑 10진입은 확실할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킹스컵 토너먼트에서 MVP를 차지할 때만해도 그랬는데. 등부상을 당한이후로는 사정이 좋지않다.
스탯은 그럭저럭 괜찮게 찍어주고 있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된 모습이 전혀 없다는 다소 가혹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공격에서 자신만의 고투옵션이 없고 여전히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자신감있게 하지 못한다는 평가. 그리고 가장 문제인 것은 등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부상으로 인해 드래프트 가치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 같다.
4. 마르코 벨리넬리(86년생 6-5 SG)
월드챔피언십에서 미국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던 벨리넬리도 스플리터와 마찬가지로 유로리그에서 그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장기인 슈팅이 기복이 심하다는 것. 물론 슈팅이외의 스킬들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빛을 잃는다면 역시 드래프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이주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한단계 상위의 리그라고 할 수있는 유로리그에서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벨리넬리에게는 좋은 평가가 내려질 수 없는 상황. 몇몇 사이트에서는 2라운드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이탈리아 리그와 유로리그에서 2경기 연속 20+득점과 안정된 슈팅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40%가 넘지않는 필드골 성공률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같다. 소속팀 볼로냐도 유로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이기에.
5.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85년생 6-9 C)
월드챔피언십이 배출한 또 한명의 스타. 베이비 샥. 하지만 쇼세니티스도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평균 10분이 안되는 상태. 체력이 떨어지고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리그와 유로리그를 동시에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평가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유로리그 초기 1,2라운드에서는 출전시간도 15분내외에 괜찮은 활약이 이어졌는데 이후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유로리그쪽은 출전시간이 한자리로 줄고 있다.
체중을 이용한 인사이드 공략과 공격리바운드 참여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문제는 수비. 단신에다가 순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사이드를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더해서 수비리바운드나 블록슛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못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체력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클리퍼스에 합류한다고 해도 출전시간 받기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6. 프란 바스케스(83년생 6-10 PF/C)
낚시꾼 바스케스. 올랜도 매직을 낚고 유럽리그에 뛰면서부터 바스케스 인생은 꼬인 것일까? 이후 바스케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기사는 단 한개도 본 적이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드래프트 이후 발전이 없다는 평가이다. 여전히 12~14풋 점프슛과 신장, 운동능력을 이용한 블록슛은 훌륭하지만 그것뿐이다.
파워포워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리바운드에서 제대로 된 자리를 잡지못하는등 실망스러운 모습의 연속이라고. 이미 드와잇 하워드와 다르코 밀리시치를 보유한 올랜도는 바스케스를 이미 잊지않았을까?
흠..나머지 선수들은 시간나면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