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나도 약간의 정리벽이 있다. 주기적으로 책장, CD장을 뒤집어서 가나다 순, ABC 순으로 정리한다든지, 신발장, 옷장의 내용물들을 똑바로 줄세울 때도 있고, 수납공간들을 뒤져서 교통정리를 하는 등. 정리를 해놓고 난 후에 가지런함에 뿌듯함을 느낀다. 덤으로 색시한테 칭찬도 받고.
오늘은 정한 정리 대상은 레고. 오늘 집안 곳곳에 퍼져 돌아다니던 레고들을 모아서 제 모습을 찾아주는 일을 했다.
그런데 이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부속들이 전부 섞여 있어서 찾는 것 부터가 장난이 아니다. 다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같아 결국엔 DC 슈퍼히어로즈 시리즈만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만들어서 진열대에 정식해놓으니 제법 볼만하다.
현서는 "이렇게 해놓으니까 너무 예뻐서 가지고 놀 수가 없어." 라고 말하면서 살짝 감탄한 것 같다. 물론 며칠 가진 못하겠지만. 아들은 가지고 놀면서 부수고, 아빠는 만들고, 아들은 다시 놀면서 부수고, 아빠는 다시 만들고 무한 반복..우리 부자가 레고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
언젠가 투명 유리문이 달린 장식장을 사서 그 안을 레고로 채워넣어 전시하는 것은 나의 오랜 로망이다. 하지만 현서가 아직 레고를 가지고 놀기 때문에 이 소망은 몇 년 뒤에나 이뤄질 전망이다.(물론 색시가 허락을 해줄 지도 현재까진 의문이다.) 나에게 레고는 수집품이지만 아직까지 현서에게 레고는 자기 마음대로 결합시켜 만들고 또 부수고, 다시 만들고 그러다가 잃어버리기도 하는 장난감의 한 종류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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