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토요일 1박 2일로 남이섬을 다녀왔다. 남이섬은 우리 가족의 단골 여행지다. 집에서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로 그다지 멀지도 않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현서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우리 가족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관광객들로 붐빌 주말을 살짝 피해서 금요일, 토요일로 일정을 잡고 금요일 현서가 하교하자마자 픽업해서 남이섬으로 고고..
남이섬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곳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들어오기전, 조용한 새벽의 남이섬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주로 남이섬에서는 1박을 한다. 그동안 묵었던 숙소는 호텔 정관루였는데, 이번에는 강가를 끼고 있는 콘도 별장 "후리지아"를 숙소로 잡았다. 요금은 비쌌지만 독립된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테라스에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숙소에 짐을 푼 후에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다. 가족 모두가 같이 탈 수 있는 "가족자전거"와 현서가 남이섬에 오면 꼭 타는 "하늘자전거"를 타고 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왔는데, 이날 북한강 상류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관계로 남이섬을 드나드는 배 운항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이른 시간에 빠져나가서 노을지는 남이섬을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이틑 날 아침 새벽의 남이섬을 둘러보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다. 강가에 내려앉은 물안개와 푹신한 산책로, 새벽을 여는 새소리, 나무향기, 강바람 이런 것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준다. 난 이맛에 남이섬에 온다. 색시랑 현서도 같이 나와서 걸었으면 좋으련만 두 사람은 아직도 꿈나라..
새벽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남이섬을 마저 즐겼다. 세 식구가 자전거를 타고 남이섬을 한바퀴 돌았고, "유니세프나눔열차"도 타고, 현서는 운치운 놀이터와 두더지 하우스 정글짐에서 신나게 놀았다.
레스토랑 "고목"에서 파스타와 불고기 샌드위치(의외로 맛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현서와 함께 남이섬 그림책 예술극장에서 "나도 배우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연기란 무엇인가?' '배우란 무엇인가"'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서에 대해서 알게된 것, 두가지 첫째 "현서는 표현력이 좋다.", "현서의 미래 희망이 군인으로 바뀌었다."
현서의 "나는 배우다" 체험을 끝으로 우리 가족의 남이섬 여행도 마무리가 되었다. 지난 번 속초여행때도 느낀 건데, 여행을 잘 따라다니고 재미있어하는 현서를 보면 많이 컸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다. 자전거 타고 남이섬 돌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현서. 다음에는 눈덮인 겨울의 남이섬을 보러 오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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