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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당일치기 여행 - 2018.08.22.

사는 이야기/여행

by 폭주천사 2017. 8. 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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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초 당일치기 여행 출발

현서의 방학을 마무리하기 위한 당일치기 속초 여행. 원래는 8월21일 월요일에 출발하기로 계획하였으나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하루 연기. 22일 화요일에 출발했다. 아빠 엄마가 다 놀고 있으니 여행날짜 잡기에 부담이 없이 편하다. 더군다나 당일치기 여행이면 더더욱 그렇다. 속초로 정한 이유는 지난 봄 사무실에서 야유회갔던 속초가 너무 좋았서, 색시와 현서와 함께 꼭 같이 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일치기 여행이지만 계획된 일정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널널하게 여유있게 다니기로 했다. 


2. 바다정원 브런치 + 해변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하여 속초에서 브런치를 먹을 계획이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늦잠자고 밍기적 거리다가 8시에 출발.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뚫렸고, 평일 아침이라 차량도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속초까지는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속초에 도착해서 식사를 한 곳은 베이커리 카페 "바다정원". 지난 번 야유회 때 들러서 차를 마셨던 곳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서 전망이 좋고, 식사 후에는 바닷가 산책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색시는 나무 그늘에서 차를 마시고 나와 현서는 해변으로. 이번 여름 변변한 물놀이를 못한 현서는 해번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성도 쌓으면서 신나게 시간을 보냈다. 


3. 속초 등대 전망대

현서가 해변에서 지칠 때까지 놀고 난 후에 우리가 찾은 곳은 속초 등대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이 가팔라 현서가 힘들어했지만 등대에 오르니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동해바다와 속초시내, 영랑호, 동명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웠다. 특히 등대 안은 너무 더워서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등대 전망대 다음 영금정도 들릴 계획이었으니 더위에 녹초가 된 우리는 영금정은 포기. 바로 아바이 마을로 향했다. 


4. 갯배+아바이 마을+속초 중앙시장

아바이 마을에는 갯배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처음 가는 길이라 갯배 선착장 주변에 주차할 곳을 못찾고 해메다 가까스로 유료 주차장을 발견하고 주차 후에 갯배를 타러 갔다. 갯배는 배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승객이 타면 뱃사공(?)아저씨가 줄을 끌어서 배를 이동시켜서 강을 건너주는 땟목 같았다. 운임은 편도 200원.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에 도착했으나 전망대에서 이미 더위를 먹은 우리 가족. 마을 구경은 뒷전이고 다리밑 그늘에 앉아서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여기 왔는데 아바이 순대는 먹고 가야지!' 해서 들어간 곳은 단천식당. 모듬순대(아바이순대+오징어 순대)를 한 접시 시켰다. 같이 나온 명태 무침과 같이 먹는 순대 맛이 기가 막혔다. 더위 먹고 지쳐있던 우리 가족. 순대 먹고 원기 충전. 

아바이 마을에서 순대를 먹고 정신을 차린 우리 가족이 들린 곳은 옆에 있는 속초 중앙시장. 속초에 왔으니 만석 닭강정을 사가야지. 시장 구경도 하고, 닭강정과 젓갈도 사고 밑에 회센터가서 생선 구경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었다.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 색시가 좋아하는 낙산사를 향해 출발


5. 낙산사

마지막으로 낙산사를 방문했을 때는 화마에 핡퀸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낙산사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낙산사에서 바라본 바다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현서는 하루종일 돌아다녀 지칠만도한데, 낙산사 경내에 있는 약수터마다 들려서 물마시데 재미를 붙이고 우리를 잘 따라다녔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낙산사를 잡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 낙산다래헌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잔하는 여유를 즐기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제는 집에 갈 시간.


6. 집 도착

낙산사에서 집까지는 2시간 걸렸다. 서울-양양 고속도록 덕분에 속초가 하루 생활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덕분에 속초 당일치기 여행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은 것 같고. 현서는 오는 차안에서 완전히 곯아 떨어졌다. '오늘 갔던 곳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내 질문에 '바닷가에서 물놀이, 모래놀이 한 곳이 가장 좋았다'고 웃으면서 대답하는 현서. 짧은 하루 여행이었지만 속초에서 가족과 함께한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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