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8일 홍천 비발디 파크를 다녀왔다. 현서는 체험학습 내고. 색시와 나는 뭐 백수니까.
여름에 물놀이 제대로 못한 현서는 오션월드 가서 신나게 놀았다. 애기 때부터 물을 좋아했던 현서. 오션월드에서는 물개 수준이다. 이제는 놀아주는 것이 벅차다. 이렇게 물 좋아하는 아이가 귀 때문에 제약을 받는 건 참 안타깝다.
물놀이 후에 저녁 식사는 비발디 파크 내에 있는 "식객"에서 했다. 집에서는 밥을 잘 안먹어서 우리 부부 속을 썩이는 현서인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먹으면 잘 먹는다. 고기에 밥 한그릇 뚝딱. 현서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데, 집에서도 좀 그렇게 먹어봐라.
이튿날은 비발디 파크 내에 곤돌라를 탔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매봉산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산들이 울긋불긋 몸을 물들여가고 있었다. 곤돌라를 탄 후에 집으로. 현서는 벌써 집에 가냐고 투덜거린다. 원래 1박2일이 이리 아쉬운 법이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홍천에 있는 "휘바핀란드 양떼목장"에 들려서 당나귀, 토끼, 양들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했다. 현서는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더니만 금새 익숙해져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줬다. 집에서 콕이에게 간식을 주던 실력이 나온다. 동물 먹이주는 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이번 1박2일 홍천 여행은 평일이라 북적대지 않고 한가로워서 좋았다. 집에서 한시간 반정도로 거기로 가깝고. 날씨가 쌀쌀해져서 오션월드의 야외 수영장을 이용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말이다. 평일에 아이와 함께 여행을 통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육아휴직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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