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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더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모니터의 목이 뎅거덩 하고 부러져 있습니다. 커헉...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제만 해도 멀쩡하던 컴퓨터 모니터가 어쩌다가 이렇게 2단 분리가 되어 버린 것인지.


과학수사대가 출동해야겠군요. 두둥~~


현장 감식을 해본 결과, 모니터에는 고양이 털이 무수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와 스피커,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 독서대와 책등이 같은 방향으로 밀려 있었습니다. 이런 정황 증거들을 미루어 보건데 이것은 분명히 고양이들의 짓인 것 같습니다.


추론해서 대충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나른한 오후, 심심했던 고양이 콕이와 보리는 우다다를 시작합니다. 성향상 콕이가 도망가고 보리가 좇아갔겠죠. 보리를 따돌리려 열심히 도망가던 콕이는 급기야 책상 위로 점프를 하면서 모니터를 덮쳤겠죠. 그리고 콕이의 무거운 몸을 버티지 못하고 모니터가 "뚝" 부러졌을 겁니다. 당황한 고양이들은 급하게 딴청을 하면서 그루밍을 했겠죠.


정황상 이게 확실합니다만, 정작 고양이들은 "응? 무슨 일 있어?"  란 표정들입니다. 고얀 녀석들.. 





에휴..이거 고양이들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말이죠. 고양이들 "우다다"나 "좇기놀이"는 본능이라 하지 말라고 안할 녀석들도 아니고요. 시간이 지난 후에 혼내봐야 효과도 없고. 저는 그저 부러진 모니터만 보며 씁쓸할 뿐입니다.


최근 들어 컴퓨터가 버벅대고 있긴 했습니다. 막장버러지님 블로그처럼 사진이 많은 블로그에 들어가면 익스플로어가 멈춰버리면서 버벅대기 일쑤였고 말이죠. 이참에 컴퓨터를 바꿔볼까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색시가 말하길, 출산휴가 들어가면서 학교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다 준다면 조금만 참고 쓰랍니다. 흠..그럼 이단 분리된 모니터, 못 좀 박아서 벽걸이 모니터로나 써봐야겠습니다. 끙.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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