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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1라운드 경기들 두번째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9. 10.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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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1라운드 경기들 두번째이자 마지막.

의도한 것은 아닌데 조별로 한경기씩 보게 되었다. WKBL, KBL도 한창 진행중이고 NBA도 개막했고, NCAA도 개막하면 유로리그 경기들은 챙겨보기도 빠듯할듯. 라운드별로 몇 경기나마 보고 포스팅 하는 것도 1라운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근성부족..-_-;;


Group B : Partizan vs Unicaja (72-64 Unicaja 승)

- Georgios Printezis

지난 두 번의 유로리그에서 파르티잔은 "돌풍의 팀"이었다. 유망주들이 주축이 된 파르티잔은 유럽의 다른 빅리그들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두시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었다. 지난 두시즌동안 젊은 피 파르티잔의 선전이 유로리그를 보게하는 또 하나의 재미였는데, 아쉽게도 파르티잔은 돌풍의 주역이었던 유망주들(유로스 트립코비치, 밀렌코 테피치, 노비카 벨리코비치 그리고 그 이전시즌 니콜라 페코비치등등) 대부분을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고 이번 시즌을 맞게 되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파르티잔은 여전히 이름도 읽기힘든 낯선 유망주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그리고 젊은 팀들이 그러하듯이 경기내에서도 기복이 심했다. 사실 이 경기는 파르티잔이 질 경기는 아니었다. 파르티잔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열성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홈경기에서 4쿼터 초반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유니카자의 노련한 풀코트 프레스에 맥없이 무너져버렸다. 지난 시즌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을 내어놓을 선수들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은 그런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체코 유망주 얀 베슬리(Jan Vesely)도 이 경기에서는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고.

유니카자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조엘 프리랜드(Joel Freeland)와 지오지어스 프린테지스(Georgios Printezis)의 4,5번 콤보였다. 프린테지스가 하이-프리랜드가 로우에 자리를 잡고, 프린테지스가 볼을 받아서 짧은 드리블로 골밑까지 접근해서 플로터로 마무리 또는 수비가 몰리면 골밑에 있는 프리랜드에게 패스로 오픈찬스를 만드는 패턴이 아주 잘먹혀들었다. 프린테지스도 NBA에 드래프트 되었는데 지명권이 어디있더라 토론토에 있던가? 아무튼 올림피아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번 시즌 유니카자로 이적해서 에이스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조엘 프리랜드는 영국출신으로 지난 유로바스켓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조엘 프리랜드, 로버트 아치볼드, 팝스 멘사 봉수로 이뤄진 영국의 골밑이 꽤 탄탄했었다. 208cm 로 센터치곤 키가 큰편은 아닌데,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 몸싸움하면서 오버가딩하는 모습은 터프함 그 자체다. 힘이 좋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타입의 선수라 파르티잔의 젊은 빅맨들이 상당히 힘겨워했다. 공격에서는 앞서 말한 프린테지스와 하이-로 상황에서 받아먹는 득점, 포스트업 후 런닝 훅슛으로 득점을 했고, 삼점슛과 삼점슛 한발 앞에서 던지는 점프슛도 정확도가 상당했다. 슛거리가 길지만 기본적으로 골밑에서 노는 걸 선호하는 타입의 선수로 보인다. 프리랜드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 픽이던가? 아무튼 이놈의 팀은 데리고 있는 유망주도 참 많다.



Group D : BC Khimki vs Real Madrid (84 : 81  Khimki 승)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1라운드 MVP를 배출한 경기여서 골라봤는데 경기가 계속 끊기는 바람에 1쿼터보다가 포기했다. -_-;;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다루스 라브리노비치(Darjus Lavrinovic)가 3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면서 1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라브리노비치는 리투아니아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지난 유로바스켓에서도 참가했었다. 유로바스켓에서는 외곽에서 겉도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실망스러웠는데, 유로리그 1라운드에서는 BC 킴키(BC Khimki)를 상대로 맹활약. 재미있는게 MVP 랭킹 2위는 몬테파치 시에나에서 뛰고 있는 다루스 라브리노비치의 쌍둥이 형제 키시스토프 라브리노비치라는 점. 유로리그 1라운드는 라브리노비치 형제의 판이었다.

<유로리그 1라운드 MVP 다루스 라브리노비치>




유로리그 라운드 MVP를 어떻게 선정하는지 정확하게 알진 못하는데,  선수들이 경기에서 기록한 스탯으로 산출하는 랭킹점수에 의해서 선정이 되는 듯하다. 그런데 이 랭킹 점수에는 경기 승패가 반영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라운드 MVP 다루스 라브리노비치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에서 패했다. 순수 선수들 성적만으로 평가를 하는 방식인가? 이런식이면 선정하는 과정이 간단하긴 하겠지만, 승패가 중요한 스포츠 경기에서 팀 승리가 전혀 반영이 안되는 것은 좀 납득하기 힘든 기준이다. 패한팀에서 MVP가 나오는 건 좀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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