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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타빗

농구 이야기/NCAA

by 폭주천사 2009. 6.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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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로터리 직후에 썬더 픽이 유력하다던 하심 타빗과 제임스 하든 경기를 몇 경기 구해서 토랜트에 걸어놨었습니다. 하드에 경기는 쌓였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보다가 최근에서야 하심 타빗과 코네티컷 경기를 몇 경기 봤네요. 그런데 정작 각종 목드래프트를 보면 썬더는 타빗을 뽑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요. 쩝.


하심 타빗. 7-2의 신장에 엄청난 윙스팬, 나쁘지 않은 운동능력.공격은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사이드에서 수비와 샷 블록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썬더 입장에서는 얼핏 가장 이상적인 조각인 것처럼 보입니다. 썬더팸에서 소닉 44님이 코트 밸런스의 이해도나 짧은 구력등 타빗에 대해 의문점을 적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중심으로 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아쉽게도 지적해주신 점들을 쉽게 파악을 할 수 없겠더군요. 제가 워낙 막눈이라 -_-;;


그래서 경기보고 대충 간단한 느낌 정도 적어봅니다.




몇경기 본 후 타빗에 대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직 신장과 윙스팬뿐이다." 였습니다. 신장과 윙스팬을 이용한 블록슛은 확실히 위력적인데, 그외의 것들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장점이라는 수비도 말이죠. 


골밑에서 자리잡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상.하체 모두 힘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자리 싸움이 안되다보니 힘 좋은 상대 선수들에게 의외로 쉽게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파울 트러블에도 쉽게 걸리는 모습이구요. 드완 블레어에게 털린 피츠버그전이 가장 좋은 예였구요. 리바운드 후의 볼키핑도 불안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름손은 아닌 것 같은데, 리바운드 후의 볼 단속이 잘 안되네요.


공격에서도 역시 자리를 못잡으니 앤트리 패스를 자주 커트 당하는 모습이 나왔구요. 바디 밸런스도 그다지 좋아 보이질 않아서 수비수와 접촉후에 올라가는 터프샷들은 대부분 놓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차피 공격에서는 별 기대를 안하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볼에 대한 감각이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경기 중에 코트에서 멍때리고 겉도는 모습이나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서 어리버리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는데요. 3초룰이나 노차징에어리어 같이 대학과는 틀린 NBA 룰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힘이 부족한 것이나 바디 밸런스 같은 것은 얼마든지 보강할 수 있겠지만, 떨어져보이는 BQ나 볼 감각 같은 것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겠네요. 게다가 드래프트 탑 3픽이라면 말이죠.  


만약 썬더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저는 세네가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타빗 이외에 피츠버그의 드완 블레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힘이 장사네요.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자리 잡는 능력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도 탁월하고 말이죠. 큰 몸을 이용한 박스 아웃, 스크린도 좋고, 허슬 플레이어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리바운드나 패스를 잡을 때 볼이 손에 쫙쫙 붙는 느낌을 줍니다. 곰같은 외모인데도 불구하고 볼 다루는 솜씨는 아주 좋아서 타빗과 비교가 많이 되었습니다. 


2:2 상황에서 수비가 좀 아쉬웠는데요. 햇지 이후에 리커버까지 너무 오래걸려서 자신의 마크맨에게 오픈 찬스를 종종 내줬습니다. 피츠버그가 괜찮은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팀수비가 어설픈 팀에 드래프트 되면 2:2 수비의 문제점이 도드라져 보일 것 같습니다. 


최근에 무릎부상 전력으로 드래프트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무릎 부상이 참 쉽게 볼 일이 아니죠. 리온 포처럼 문제없이 잘뛰는 선수도 있지만, 오든처럼 한시즌 날리고 NBA에 적응하는데 고생하는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블레어와 같은 팀인 샘 영도 괜찮더군요.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삼점슛부터 돌파에 이은 핑거롤까지 장착되어있고 페이크도 적절하게 섞을 줄 아네요. 볼 없는 움직임도 괜찮고 게다가 아주 침착합니다. 공격면에서는 완성도가 꽤 높아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3번으로 보이는데 장신화되고 있는 리그 추세에 비교해볼때 6 - 6 의 신장은 아쉽네요. 벤치에서 불꽃을 튀겨줄 역할 정도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네츠로 간 크리스 더글러스 로버츠보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줄 듯 합니다. 





애리조나 스테잇 경기가 좀 쌓였는데 이제 제임스 하든 경기를 좀 봐야겠습니다. 


이웃분들 혹시 제임스 하든에 대한 포스팅 있으시면 링크 좀 걸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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