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창가 자리 쟁탈전
고양이들은 창가에 앉아서 바깥을 구경하는 것을 즐깁니다. 저희 집 고양이 콕이도 예외는 아니에요. 여름에 작은 방 창문을 열어놓으면 콕이는 항상 창가에 앉아서 바깥 구경을 하곤 했습니다. 창가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면서 옆집 할머니와 친해지기도 했구요. 지금은 이사 갔지만 같은 복도에 살던 어린 아이들에게 이쁨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으면 창틀에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하고 청소할때면 시끄러운 진공청소기 소리를 피하는 피난처가 되기도 했죠. 창가는 콕이에게 이를테면 별장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리가 오면서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보리가 왔을때 저는 당연히 콕이가 윗서열을 차지할 줄 알았습니다. 집에도 오랫동안 있었고, 당시에는 콕이가 보리보다 덩치도 더 컸었거든요. 보리가 까불까불하..
사는 이야기/고양이
2009. 4. 29.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