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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s 리투아니아

농구 이야기/FIBA

by 폭주천사 2008. 7. 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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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로스터를 들여다보면 참 화려합니다.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고, NBA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며 유로리그와 ACB 리그를 비롯한 유럽의 명문리그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다수 포진되어있죠. 아마도 네임벨류를 따져보면 미국팀 다음으로 화려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름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은 자기 잘난 맛에 개인플레이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죠. 대표적인 팀이 지난 유로바스켓에 참가했던 프랑스였죠. 하지만 스페인은 화려한 선수들이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날 리투아니아를 99-66으로 떡실신을 시킨 원동력도 강력한 수비와 공격에서의 유기적인 팀플레이였으니까요.

스페인은 미국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B조에 속해있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가드 싸움에서 밀리는 바람에 경기내내 고전을 해야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공격이 전체적으로 빡빡했습니다. 앞선에서 수비에 밀려서 밖으로 밀려나오니 제대로된 공격 세팅이 안되더군요. 그럴수록 야시케비셔스에게 걸리는 부담만 커지는 모습이었구요.


인상적이었던 선수들을 좀 적어보면요.

마크 가솔은 형인 파우 가솔에 비해서 파워면에서 월등합니다. 그래서 더 인파이터 타입으로 골밑 플레이를 펼치죠.바디 밸런스도 좋아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슛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형에 뒤지지 않는 패싱센스까지 갖추고 있죠. 다음 시즌 멤피스에서 어떤 적응기를 거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멤피스는 땡잡은 것 같습니다.

리키 루비오는 시즌 경기보다 더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봤던 ACB 정규 시즌초기 경기에서 루비오는 1번으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었는데, 리투아니아 전에서는 많이 매끄러워진 모습입니다. 볼운반도 안정적이구요. 오픈된 동료를 놓치지 않고 볼배급하는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날 호세 가르바호사와 펼친 2:2 픽앤팝이나 마크 가솔과 보여준 2:2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크 가솔과 호흡이 아주 잘 맞더군요. 이미 유명한 수비는 말할 것도 없구요. 스페인도 그리스 못지 않게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는데 루비오의 모습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루디 페르난데즈는 공격옵션이 많이 다양해진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삼점슛 아니면 앨리웁 뿐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장기인 삼점슛 이외에도 포스트업이나 스크린을 이용한 미들레인지 게임도 보여줬습니다. 이제 스페인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포틀랜드에 합류하니 기대해 봐야겠어요.

호세 칼데론-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라울 로페즈로 구성된 스페인 가드진. 뭐 말이 필요없었구요. 펠리페 레이어스가 팀에 궃은 일을 해주면서 내외곽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해줬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스페인이 압도적이어서 말이죠. 스퍼스가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야프토카스가 대표팀에 있었습니다. 여전히 보디빌더의 몸을 연상케하는 멋진 몸을 가졌더군요.^^;


스페인과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나온 리키 루비오와 마크 가솔이 합작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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