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두고 토랜트에 국가간 친선경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라오는데로 받아놓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거 언제 다 볼런지.그중에 유독 많이 올라오는 경기가 바로 리투아니아 경기네요. 며칠 전에 포스팅한 경기도 스페인과 리투아니아 경기였구요.
그래서 시간을 좀 내어 리투아니아 경기를 몰아서 3경기 정도 봤습니다. 아이슬랜드와 치룬 평가전 2경기와 벨로루시와 치룬 경기였죠. 아이슬랜드나 벨로루시 모두 피바랭킹 순위에도 없는 약팀들인지라 경기들은 리투아니아의 압승이었습니다. 경기보고 괜히 봤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경기들에서 눈에 띈 선수들에 대한 느낌들을 좀 적어봤습니다. 약팀과의 경기였는지라 좀 뻥튀기 된 부분도 없지않습니다. ^^
지난 번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공격은 단조롭고 빡빡하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전에서 뛰지 않았던 라무나스 시스카우스카스가 투입된 리투아니아는 전혀 다른 팀이었습니다. 시스카우스카스는 내.외곽의 득점력뿐만 아니라, 볼운반과 배급, 빅맨들과의 2:2 플레이까지 수행하면서 야시케비셔스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었구요. 부담을 덜어낸 야시케비셔스도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CSKA 모스크바를 유로리그 우승으로 이끈 시스카우스카스의 위력인가 싶기도 했구요.
이제 나이도 들었고, NBA에서의 적응실패로 명성을 구기긴 했습니다만,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2:2 플레이에서 나오는 센스넘치는패스들은 여전히 위력적이네요. 미국팀을 침몰시켰던 정확한 3점슛도 여전하구요. 누가 뭐래도 리투아니아의 에이스입니다.
로베르토스 야프토카스도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매번 공격때마다 탑까지 올라와서 가드들에게 스크린을 열심히 걸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구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리바운드 참가도 열심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블루컬러타입의 선수가 참 좋습니다. ^^; 기동력이 좋아서 속공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 경기들에서는 상대하는 팀들의 골밑이 허술하다보니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며 괜찮은 득점을 올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야프토카스의 스퍼스 행은 이제 완전히 물건거 간건가요?
마지막으로 경기에서 뽑아본 야스케비셔스와 야프토카스의 픽 앤 롤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