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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애틀 슈퍼소닉스 드래프트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8. 6.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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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래프트는 끝났습니다. NBA 관련 사이트들을 보니 후속 트레이드들(메이요와 러브를 바꾸는 등의)이 분주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네요. 소닉스도 무슨 소식이 없을까 기다리다가, 일단 지금까지 소닉스 드래프트 및 관련 트레이드에 대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드래프트가 있기 전에 소닉스와 클리퍼스간에 픽을 맞바꾸는 딜에 관한 루머가 있었습니다. 소닉스의 4번 픽과 클리퍼스의 7번픽+2009년 1라운드 픽을 바꾸는 루머였죠. 여기에 만약 메이요가 4번픽까지 남아있으면 소닉스가 그냥 4번 픽을 행사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었습니다. 만약 픽이 바뀐다면 클리퍼스는 4번으로 에릭 고든을, 소닉스는 7번으로 브룩 로페즈나 제리드 베이리스를 뽑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래프트 직전에 이 딜은 파토가 났구요. 결과적으로 소닉스는 픽 업 및 픽 다운에 모두 실패하고 드래프트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뭐..메이요가 4번까지 안내려오기도 했죠.



-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2008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4번 픽 - 러셀 웨스트브룩. 6-3  PG
1라운드 24번 픽 -  세르헤 이바카.  6-10 PF

2라운드 32번 픽 - 월터 샤프. 6-9 PF
2라운드 46번 픽 - 트렌트 플레이스테드. 6-10. C
2라운드 50번 픽 - 데본 하딘.  6-11. C
2라운드 56번 픽 - 샤샤 칸. 6-11. C

이 중에 2라운드 32번 픽, 월터 샤프와 2라운드 46번 픽 트렌트 플레이스테드를 묶어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29번 DJ 화이트를 데려왔습니다.




- 소닉스 드래프티들에 대해서



1라운드 4번 픽 - 러셀 웨스트브룩. 웨스트브룩은 4번 픽 감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만,  요 몇 시즌 리그 최악의 수비를 자랑하던 소닉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락 다운 디펜더인 러셀 웨스트브룩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데릭 로즈를 제외하고는 소닉스 입맛에 딱 맞는 선수가 없는지라 팀의 약점을 메우는데 주력했다고 보고요. 닉 콜리슨, 제프 그린에 이어 팀에 수비를 할 줄 아는(하고자하는?) 선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 입니다.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만 공격에서의 슛팅이나 슛거리나 볼핸들링 같은 경우는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과연 웨스트브룩이 포인트 가드로서의 센스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전 포인트 가드로서의 센스는 타고 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웨스트브룩이 과연 그런 센스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많이 못봐서 말이죠.

앞으로 발전할 시간이 어느정도 있으니 찬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그저 백업에나 어울리는 선수일지 아니면 더 좋은 공격력을 갖춘 레이존 론도가 될지 말이죠.(더 좋은 공격력을 갖춘 레이존 론도라는 표현도 포인트 가드로서 리딩이 뛰어나단 평가로는 들리지 않네요.큼)


1라운드 24번 픽 - 세르헤 이바카. 결국 뽑고 말았습니다. 이녀석은 몇 년 간은 스페인에 묻어둬야겠죠. 사실 2라운드 픽 중에서 알박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1라운드에서 박아버리네요. 요즘 박아놓으면 파오기 힘들다는데. 세네가 시즌 아웃당하지 않았으면 이 선수를 뽑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쓸만해지니까 시즌 아웃된 세네가 또 아쉽네요.

트레비소 캠프에서 대단한 모습이었다곤 하지만 그다지 신뢰가 가진 않습니다. 세네도 나이키 훕스 서밋에서는 쩔었다니까요. 거기다가 제가 그토록 원했던 니콜라스 바텀이 아직 남아있었단 말입니다. 쓰읍~~


1라운드 29번 - DJ 화이트. 1라운드 24번에서 알박기를 해놨으니 2라운드 픽 4장을 다 행사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2라운드 32번, 46번을 엮어서 1라운더 DJ 화이트를 데려왔네요. 1라운드에서 실패한 픽업을 2라운드에서 성공했군요.

화이트의 경기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이웃분들의 평가와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들을 돌아보니 평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운동능력 좋고 윙스팬도 길고, 포스트에서 득점할 줄 아는 선수면서 리바운드, 블록슛, 수비도 되는 선수네요. 토오루님께서는 인디애나 대학의 중심으로 평가해주시기도 했죠. 블루컬러 워커의 기질도 있는 것 같구요. 약간 언더사이즈라는 점과 부상전력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휑한 소닉스 인사이드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2라운드 50번 - 데본 하딘. 이 선수도 경기를 못본지라. 하지만 이 선수도 부상 전력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1라운드 감이라는 평가입니다. 공격쪽으론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만 수비와 블록샷에 능하고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라는군요. 50번 픽으로 이 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2라운드 56번 - 샤샤 칸. 칸의 선택은 너무 의외입니다. 샤샤 칸은 CSKA랑 최근에 3년 계약했죠. 결국 칸도 알박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차라리 2라운드 56번 픽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픽이 없었던 덴버 너겟츠 같은 팀에게 현금이나 미래의 2라운드 픽으로 팔아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소닉스 드래프트에 대한 대략적 평가

1라운드 2장, 2라운드 4장 도합 6장의 픽을 가지고 임한 드래프트였지만 100% 만족할만한 드래프트는 아니었습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로스터에 더해지기는 했지만 팀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웠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케빈 듀란트의 득점 부담을 덜어줄만한 또 다른 득점원을 영입하지 못했구요. 슈팅가드 자리를 비롯한 스윙맨 쪽도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지금껏 이야기해왔지만 저는 듀란트 2번은 결사 반대라서요.)

그래서 오히려 많은 과제를 남겨준 드래프트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당장 로스터 정리부터 필요하죠. 웨스트브룩의 영입으로 얼 와슨이나 루크 리드나워 한 명은 팀을 떠나야할 것 입니다. DJ 화이트의 영입은 그렇지 않아도 좁아지고 있는 크리스 윌콕스의 입지를 더 좁게 만들테구요.

이번 드래프트에서 빅맨을 대거 뽑은 것은 그동안 뽑아왔던 7푸터 삼종 세트를 어떻게든 처리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봅니다. 당장 로버트 스위프트는 제한적 FA가 되고요. 요한 페트로는 픽 다운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었죠. 세네는 아시다시피 시즌 아웃. 당장 페트로 말고는 경기에 뛸 센터가 없는 관계로 2라운드에서 뽑은 데본 하딘과 계약할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크리스 윌콕스, 와슨 혹은 리드나워를 이용한 후속 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관련된 루머나 다른 뉴스가 있으면 다시 올려보도록 하죠.



P.S 1. 소닉스 닷 컴에 가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 소닉스가 56번으로 뽑은 샤샤 칸을 현금 받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습니다.

- 샘 프레스티는, "defensive-minded player", "athletes", "guys that come from winning background" 세 가지 기준에 따라서 선수를 뽑았다고 합니다.

- 러셀 웨스트브룩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이며 소닉스는 그의 워크애씩과 워크아웃 퍼포먼스에 반했다고 하는군요.

- 이바카는 몇 년 간 해외에 있을 겁니다.

- 화이트는 평가대로 페인트 존에서 활약하는 블루컬러 워커군요. 겸손하고 팀에 터프함을 불어넣어줄 선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닉스는 워크 아웃을 통해서 DJ 화이트를 뽑을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 데본 하딘은 워크 아웃때 보여준 운동능력과 특히 샷 블로킹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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