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뉴스를 보다가

사는 이야기/생활

by 폭주천사 2008. 4. 2. 19:48

본문

뉴스에서 정몽준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맞붙은 동작을에 대한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정몽준 후보 옆에는 아나운서였던 노현정을 비롯하여 축구감독 황선홍, 축구선수 안정환, 농구감독 허재 등등의 인물들이 서있었습니다.

이날 정몽준 후보 유세에 같이했던 허재감독이나 황선홍 감독 안정환 선수,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 유세장에 참석했으려니 생각하면 별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정치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나와있던 감독, 선수들의 모습이 등떠밀려 나와 어쩔 수 없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더란 말이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이려는 듯 뒤에서 허재 감독을 이리저리 돌려세우더군요. 허재 감독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고 말이죠. 이런 모습을 보니 이들이 정몽준 후보 세 과시를 위해 얼굴마담으로 동원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계나 체육계, 연예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성향을 밝히고 특정 후보 또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의 정치표현의 자유인데 이걸 가지고 줄을 댄다는 둥하면서 색안경 끼고 볼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스타들이 이런 식으로 정치 성향의 커밍아웃이 하게된다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금은 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어설프게나마 생각도 해봅니다. 최근에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면서 이것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정치문제는 결국 정치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영화배우 명계남이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것이나, 배우 문소리와 영화감독 박찬욱등의 영화계인사들이 민주노동당 지지성명을 발표했던 것들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몇몇 연예인들이 이명박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었죠. 물론 이 성명은 BBK 특검직후에 발표된지라 기회주의적인 느낌이 좀 나긴 합니다만.(왜 하필 지금이냐..)

하지만 어제 뉴스에서 봤던 허재 감독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모습은 좀 씁쓸했습니다. 아직도 얼굴마담으로 선거도구로나 쓰이고 있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이 말이죠.  지난 번 대선때 노 브레인이 이명박 후보의 로고송을 불렀을때 받았던 씁쓸함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가만.. 그러고 보니 허재 감독은 아직 시즌 중 아닌가요? 플레이오프 상대도 서울 삼성으로 결정된 마당에 선거유세판을 쫓아다닐 시간이 없을텐데요. 1차전도 전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차전이 열리는 4월 6일까지는 시간이 좀 있지만 큰 경기를 앞둔 팀의 감독으로서 그리 좋은 처신은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선거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허재 감독 자의였던 타의였던 말이죠.)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