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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 남겨진 아이버슨의 유산.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3. 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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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방문 경기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오렌지님께서 카페와 블로그에 적어주신 글로 미루어보아 필라델피아 팬들은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앨런 아이버슨을 열렬히 환호해 준 것 같네요.

예전에 피닉스로 트레이드 되었던 찰스 바클리의 첫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필라델피아 팬들은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찰스 바클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었죠. 홈 관중들이 원정팀 선수에게 "MVP"를 연호하는 아주 낯선 광경도 볼 수 있었구요.

ILOVENBA 카페의 필라델피아 팸의 소개문구가 "The City of Brotherly Love" 인데 썩 잘어울리는 문구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드는군요.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컴백에 대한 SI.COM 크리스 매닉스의 글 해석입니다. 의역과 오역은 애교로 봐주세요~~


Past and present collide

Philly fans cheer Iverson -- and their surging Sixers


원문 : 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8/writers/chris_mannix/03/19/iverson.philly/index.html
해석 : ILOVENBA 폭주천사


"팬들은 우리의 삶과 경험을 이해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 앨런 아이버슨. 2002년 3월

"우리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연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 앨런 아이버슨. 2002년 5월

"그들은 나처럼 옷을 입는 선수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살인자에게 그럴듯한 옷을 입힐 수는 있지만 그는 결국 살인자일 뿐이다."
- 앨런 아이버슨 2005년 11월


필라델피아에서 앨런 아이버슨의 유산은 무엇일까?

아이버슨은 11년간 식서스 소속으로 뛰면서 7번의 올스타, 4번의 득점왕, 한 번의 MVP, 2001년 NBA 파이널 진출을 이룩한 카리스마 있고 경쟁심 강한 가드라는 사실? 아이버슨이 에미트 스미스처럼 리그의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존경을 받는 선수로 필라델피아에 농구 붐을 다시 일으킨 선수로 기억될까?

아니면 불평불만이 많았던 아이버슨으로 기억될까? 그는 전설적인 선수보다는 공공연히 연습을 무시하는 표현을 해댔던 선수였으며 불법행위를 저질러 체포되었던 선수였을까? 좋지않은 모습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 바닥을 기고 있던 필라델피아의 성적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 선수였을까?

아이버슨에 대한 생각이 무엇이든, 나는 전자가 후자보다 더 진실에 가깝다고 믿고 있다. 아이버슨이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에 기여한 것은 칭송을 들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그들은 그렇게 했다.

15개월전 덴버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 처음으로 필라델피아 와코비아 센터를 찾은 아이버슨은 자신의 운동화에 " THXPHILA" 라는 문구를 세기고 나왔고 필라델피아 홈 관중들은 이런 아이버슨에게 49초간 기립박수를 쳐주었다. 식서스는 그들의 전 프렌차이즈 스타를 위해서 따로 어떤 감사의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아이버슨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아이버슨이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버슨이 볼을 잡을때마다 관중들의 응원소리는 높아져만 갔다.

"어떤 형식으로든 이런 날을 꿈꿔왔습니다. 오늘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네요."- 앨런 아이버슨

"우리팀이 득점을 할때마다 팬들은 응원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아이버슨이 득점할때마다 팬들은 마찬가지로 응원을 보내줬죠.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 식서스의 안드레 이궈달라

아이버슨이 한때 자신이 "홈" 이라고 불렀던 도시를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논쟁을 피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 분명해보였다. 아이버슨은 모리스 칙스와의 불편했던 관계에 대한 질문을 영리하게 피해갔다.(아이버슨은 칙스에게 서운한 감정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버슨은 트레이드 이후 모리스 칙스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팁-오프전에 그와 따뜻하게 포옹을 나눴다.

아이버슨은 자신이 필라델피아를 떠나게 된 책을 대부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아이버슨은 '트레이드에 있어서 내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지만 내가 했었던 많은 일들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와의 관계에 대해 트레이드 때보다 지금 훨씬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많은 경우에 저는 분노에 차서 행동을 했었습니다. 특히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을때 말이죠. 그렇지만 식서스는 저의 가족을 잘 돌봐줘습니다. 저는 계약에 관해서는 어떤 언쟁을 하지 않았죠." - 앨런 아이버슨


아이버슨의 컴백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필라델피아의 진짜 이야기가 가려졌다. 식서스는 현재 아주 좋은 팀이다. 수요일 경기에서 덴버를 115-113으로 물리치면서 식서스는 최근 20경기에서 16승을 거뒀다. 12월 초에 동부 컨퍼런스 14위였던 식서스는 현재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하고 싶은 팀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 익명을 요구한 동부컨퍼런스의 코치

어떻게 식서스가 변할 수 있었을까? 이 공로는 에드 스테판스키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지난 12월 4일 빌리킹(물론 현재의 로스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빌리킹도 칭찬을 받을만하다.)을 대신하여 식서스 GM이 된 스테판스키는 칙스 감독에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템포를 올릴 것을 주문했다.

"모리스 칙스 감독이 아주 잘해줬죠. 칙스 감독은 그런식의 공격에 아주 재능이 있는 감독입니다." - 에드 스테판스키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안드레 이궈달라, 테더스 영, 루이스 윌리엄스, 사무엘 달람베어는 재능있는 유망주들이었다. 안드레 밀러는 솔리드한 포인트 가드였으며 터프한 파워 포워드 레지 에반스는 최근들어 자신의 장기인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마치 자기가 뭔가 증명할 것이라도 있는 듯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 안드레 이궈달라

2007년 드래프트에서 식서스 탑 픽이었던 테더스 영은 시즌 초반만하여도 벤치만 지키는 선수였다. 하지만 괴물같은 운동능력과 두 가지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그는 식서스의 가치있는 롤 플레이어가 되었다.

"테더어스는 서부에서도 경쟁력 있는 4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볼을 찾아내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습니다." - 안드레 이궈달라

무엇보다도 식서스는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다. 특히 이궈달라. 그는 지난 오프시즌에 5년 57mil의 장기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이궈달라는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이것은 이궈달라에게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만약 경기를 포기하고 로터리 픽을 노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만약 제가 매일 지는 게임만하는 팀에서 뛴다면 이번 여름에 팀에게 뭘 요구할 수 있을까요?" - 안드레 이궈달라

아마도 이것 역시 아이버슨의 유산의 일부일 것이다. 식서스는 포기하지 않는 열심히 노력하는 팀이다. 이런 태도는 리더십을 반영한다. 그리고 현재 식서스 선수들의 대부분에게 아이버슨은 그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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