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짤방. 단테 존스>
호기랑 같이 두 번째 오프를 뛰었다. 자칭 농구팬이라고 하는데, 경기장에서 직접 농구본 횟수가 이번이 두번째라니..이건 완전 입농구, 키보드 농구.-_-;; 암튼 올 시즌은 KBL 도 잘 챙겨보고 경기장도 최대한 많이 찾을 예정이다. (중요한 건 예정이라는 것)
서울근처에 살기때문에 삼성이나 SK의 경기를 볼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고른 경기는 서울 SK 대 안양 KT&G의 경기였다. 원래 보려고 했던 경기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였는데, 김승현이 부상이라. 단테 존스를 볼겸해서 안양경기로 준비했다.(그런데 경기전날 중계보니까 김승현 뛰고 있더라..-_-;;)
지난 시즌에 서울과 원주의 경기를 보러갔을때 디카 충전을 깜빡해서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비 베터리까지 준비해서 사진 왕창찍어오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한장 달랑 찍고 사진 못찍었다. 좌석도 매우 멀리있는데다가, 사진찍는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사진찍으려고 맘을 먹으니까 경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진은 과감히 접고 경기에만 집중.
경기는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결과는 단테와 주희정이 활약한 안양의 승리. 올시즌 SK는 접전끝에 경기를 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경기도 그런 경기중에 하나였다. 거기다 방성윤까지 부상으로 실려나갔으니 SK 김태환 감독은 답답할 듯하다. 지난 번에 원주와 경기를 보러왔을때는 전희철이 부상으로 실려나갔었는데, 올때마다 홈팀은 지고 선수가 부상당하다니..다음부턴 오지 말아야하나.
컴으로 NBA 경기를 볼때나 티비에서 중계를 볼때는 여기저기에서 읽었던 농구지식들을 이용해서 경기를 분석해보려고 노력을 하게된다. 수비전술이나 공격전술, 선수들의 움직임에 나름데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짧은 지식을 동원해서 감독이 되어보기도 하다. 그런데 직접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면 이런 것이 불가능했다. 경기진행도 예상뒤집을 정도로 빠르고, 나도 모르게 득점과 볼 잡은 선수에게만 눈이 갔다. 시야가 참 좁아지는 느낌. 오프를 많이 뛰게되면 좀 달라지려나.
응원하는 팀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 같다. 나는 KBL에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다. 농구대잔치시절 기아의 팬이었는데 프로농구로 건너오면서 관심이 끊어졌다. 다시 울산 모비스? 지역연고로 치자면 경기도민이니 안양을 응원해야되나? 난 김주성이 좋은데 그럼 원주? 하지만 경기는 대부분 서울에서보니 서울팀들? 올시즌 경기들 두루보면서 응원팀을 하나 정해야겠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도 나랑 뭐 연고가 있어서 응원하는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