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망주 빅터 클라버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 ACB 리그 파메사와 유니카자의 경기를 다운 받아봤다.
빅터 클라버는 전에 토오루님께서 소개를 해주셔서 익히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경기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클라버는 88년생 6-10의 신장을 가진 스몰 포워드/파워 포워드로 이미 주니어 대회에서는 그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지난 시즌 ACB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보여줘 더욱 주목을 받았다. 각종 NBA 목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픽으로 예상되고 있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2009년 드래프트 10번, 드래프트넷 2009년 드래프트 17번 예상)
일단 빅터 클라버는 소속팀 파메사에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확실히 차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벤치에서 출전하여 20분 정도의 출전시간을 받았다. 경기가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버는 4쿼터내내 코트에서 경기를 뛰었다. 팀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18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팀의 한축을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클라버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클라버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팀에서는 클라버를 위한 공격옵션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팀에 다른 베테랑 공격옵션이 많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클라버는 공격에서는 주로 패스와 스크린등 그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단 두 번의 슛을 시도했는데 한 번은 속공상황에서 앨리웁. 잘 달리고 탄력도 좋았다. 루디 페르난데즈나 리키 루비오도 그렇지만 스페인계열에서는 종종 이런 좋은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가 나오는 모양이다. 나머지 한 번은 3점슛이었는데 비록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깔끔한 슛폼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는 빠른 발과 리바운드 상황에서의 박스 아웃이나 자리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흔히 어린 유럽 유망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또한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3번과 4번 사이에서의 어중간함. 3번을 보기에는 사이드 스탭이 느리고 4번을 보기에는 웨이트가 부족한 단점을 빅터 클라버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을 정해놓고 발전을 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2009년 드래프티가 될 듯하고, 토오루님 글에 따르면 소속팀과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리그에서 발전할 시간은 충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