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에 소닉스가 해야할 일을 제목에 나열해봤습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새로운 GM 샘 프레스티가 해야하는 일이겠죠. 30살의 젊은 프레스티가 소닉스 GM이 되었을때 과연 팀의 사장 레니 윌킨스와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인가? 가 의문이긴 했죠. 프리드래프트 캠프 참가와 GM 선정에 있어서 윌킨스가 전권을 휘둘렀으니까요. 하지만 오너인 클레이베넷은 샘 프레스티에게 소닉스 운영에 관련된 전권을 부여했습니다. 윌킨스는 다시 예전 직함인 사장으로 돌아갔구요.
시애틀을 떠날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있는 베넷에게 시애틀 슈퍼소닉스 최초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무래도 걸리적 거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레니 윌킨스가 배제된 상황에서 위에 문제들은 모두 프레스트가 처리를 해야만하죠.
1. 감독은 누가?
소닉스는 그동안 달리는 농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네요. 처음에 감독직이 공석이 되었을때 제가 처음 생각했던 인물은 피닉스 선스의 코치 아이바로니였습니다. 달리는 농구에 적합한 인물이죠. 거기에 드래프트 2번픽이 소닉스에 떨어지자 아이바로니 코치도 소닉스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루크-레이-루이스-듀란트-윌콕스로 이어지는 달리는 농구의 극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죠.
하지만 아이바로니는 멤피스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샘 프레스티가 소닉스 지엠이 되었죠. 스퍼스 출신답게 프레스티는 수비를 팀의 새로운 모토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소닉스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 릭 칼라일, PJ 칼리시모, 드웨인 케이시 모두 수비마인드로 철저하게 무장된 인물들이구요. 위에 인물들중에 한명이 감독이 된다면 다음 시즌 소닉스는 수비를 중시하는 하프코트중심의 팀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되면 달리는 농구에 적합했던 크리스 윌콕스나 요한 페트로 수비는 좋지만 달리는 농구에 적합한 얼 왓슨등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비가 약한 루크 리드나워도 그렇구요. 결국 누군가는 떠나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드래프트 전까지는 감독이 선임되어야하니 조만간 소닉스 감독도 발표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스퍼스 코치 PJ 칼리시모가 감독으로 오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2. 드래프트에서는 누구를?
1라운드 2번 픽은 케빈 듀란트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죠. 포틀랜드의 선택에 따라서 오든이 될 수도 있구요. 문제는 2라운드 픽 2장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의 깊이를 볼때 이 픽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알찬 선수보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소닉스 15인 로스터 중 안드레 브라운, 마이크 윌크스, 랜디 리빙스턴, 대니 포슨은 팀을 떠날 확률이 높습니다. 로스터에 4자리 정도가 비는데요. 만약 라샤드 루이스와 재계약을 하게된다면 소닉스는 FA를 영입할 여유는 없습니다.결국 드래프트로 2~3자리는 채워야하죠. 2라운드 픽 2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백업슈터 보강차원에서 드미트리스 니콜스, 포인트 가드 보강차원에서 터리언 그린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에서 소닉스 2라운드 픽을 보면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 31번 애런 그레이(7-2 센터), 35번 도미닉 맥과이어(6-8 포워드)
드래프트 넷 - 31번 마커스 윌리엄스(6-7 가드), 35번 드미트리스 니콜스(6-7 포워드)
SI.com - 31번 글랜 데이비스(6-9 포워드), 35번 로숀 테리(6-7 포워드)
훕스하입 - 31번 마크 가솔(7-1 센터), 35번 드미트리스 니콜스(6-7 포워드)
대충 이정도 되겠습니다.
워크 아웃 선수들을 봐도 대부분 가드 포워드 쪽이 많을 걸로 봐서 소닉스가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빅맨을 또 뽑을 것 같진 않습니다.
샘 프레스티는 샌안토니오에 있을때 토니 파커를 발굴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당시 드래프트 직전의 워크아웃에서 파커가 삽질을 하는 바람에 스퍼스는 파커를 패스할려고 했다죠.하지만 샘 프레스티가 건져올려서 NBA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고 올해 파이널에서는 MVP를 수상했습니다. 이 사람의 안목을 다시 한 번 믿어봐야겠네요. 룸메님은 파커이후에는 별거 없다고 하시는데 파커정도 뽑으면 이후에 별거 없어도 땡큐죠.
3. 루이스 재계약은?
루이스가 FA를 선언한 상태에서 이제 공은 소닉스 쪽에 넘어왔습니다. 레니 윌킨스는 루이스와 재계약을 상당히 강조했었는데요. 샘 프레스티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일단 듀란트와 루이스의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루이스를 보내야한다는 의견은 많이 나왔으니 패스하기로 하구요. 소닉스의 샐러리 측면을 잠깐 보도록 하죠.
다음시즌에 빠지는 소닉스 셀러리는 대니 포슨의 6.5밀정도구요. 그외 안드레 브라운, 마이크 윌크스, 랜디 리빙스턴 모두 합쳐서 한 2밀정도 됩니다. 이 선수들의 연봉이 빠지는 대신 루키 계약이 끝나는 루크 리드나워의 6.5밀 닉 콜리슨의 5.7밀이 합쳐지죠. 라샤드 루이스의 연봉을 빼면 다음시즌 소닉스의 총 샐러리는 50밀정도 됩니다. 여기에 루이스는 연평균 12~14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죠. 재계약을 하면 대략 63밀정도. 1라운드 2픽에도 한 3,5밀정도 줘야하고, 2라운드 선수와 계약를 하면 조금 더 높아질 겁니다.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55~56밀로 봤을때 소닉스는 샐캡을 가뿐하게 넘어버리죠.
오너인 클레이 베넷은 지난 시즌에 소닉스를 사들여서 적자를 봤다고 합니다. 또 연고지 이전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애틀에서 투자를 과연 할 것인지도 사실 의문스럽구요. 이런 상황도 루이스의 재계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어찌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프레스티가 루이스 재계약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질 않아서요.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떠나보내느냐가 문제가 되겠죠. 그냥 맨손으로 보내느냐, 아니면 뭔가 보상을 얻어내느냐. 이런 것들도 역시 GM의 역량에 달려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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