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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샤드 루이스 - 에이스로의 각성? 아니면 단순 FA빨?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3. 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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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스퍼스와 소닉스의 경기를 봤다. 41점차 캐관광을 당한 경기 봐야 가슴만 아플뿐이지만, 진 경기에서도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커. ㅆㅂ. 웰케 잘해?" "지노빌리 ㅆㅂㄹㅁ. 그걸 넣네. 에휴.." 이런 식으로 씨부렁 씨부렁 대면서 경기를 지켜봤다.경기를 보면서 참 무난하게 발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이 경기를 보고 "소닉스의 문제점" 같은 제목으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쓰고 싶은 마음도 싹 가셨다. 소닉스는 모든 것이 문제다.그리고 결국 경기는 4쿼터 중반부터는 차마 볼 수가 없어서 그냥 접었고.

레이 앨런도 시즌 아웃되었고, 나머지 13경기중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는 팀과의 대결이 9경기이며, 스퍼스전에서와 같은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다음 드래프트에서 소닉스는 멤피스, 보스턴과 탑 3픽에 들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2연승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와 덴버를 상대로. 그것도 올시즌 원정만 나가면 동네북으로 전락하여 프랜차이즈 원정연패 기록을 새로 쓴 소닉스가 원정 백투백 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주목할 것은 소닉스가 모두 접전의 상황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 올시즌 소닉스는 접전의 경기에서 매우 약했다. 경기 종료 3분전까지 한 5점차로 이기고 있어도 대부분 경기를 패했었다. 하지만 뜬금없이 2연승이라. 거기에 클러치 상황을 해결해주던 레이 앨런도 없는데.

경기들을 보지 못해서 확실하게 말하진 못하겠지만. 박스 스코어를 참고해보면 라샤드 루이스의 버닝이 주요한 원인인 것 같아 보인다. 미네소타전 35득점(자유투 16/17), 덴버전 33득점(자유투 8/11) 10리바운드. 중요한 것은 경기가 접전이었던 4쿼터에 각각 21득점(미네소타전 필드골 5-9, 자유투 9-9), 13득점(덴버전 필드골 5-8, 자유투 3-4)을 기록하면서 클러치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라샤드 루이스가 누구인가? 접전의 경기에서 바로바로 버로우를 타는 대표적인 4쿼터 새가슴이다. 오죽 했으면 킹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루이스와 페야의 새가슴 대결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하지만 지금 루이스는 4쿼터에 강심장으로 소문난 레이 앨런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 앨런의 사이드 킥에 머물고 있던 루이스. 드디어 에이스 본능에 눈을 뜬 것인가.

힐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루이스는 아직도 자신의 잠재력의 70%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볼을 요구할 필요가 있고, 좀 더 이기적으로 플레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팀내 레이 앨런이라는 절대적인 에이스가 있는 소닉스에서 언제나 루이스는 2인자였다. 그랬던 루이스가 레이 앨런이 없는 팀에서 에이스의 역할에 눈을 뜬 것일까? 이제 자신의 잠재력을 100% 터뜨리기 시작한 것일까? 아니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미칠듯한 FA 모드의 일부분일까? 소닉스는 이미 FA를 앞두고 미칠듯한 거품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둘이나 경험했었다. 바로 제롬 제임스와 크리스 윌콕스.

이걸 잘 구분해내야 앞으로 소닉스의 리빌딩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본다. 루이스는 좋은 선수지만 리빌딩의 중심으로 팀의 재건을 맡길 선수로는 그동안 2%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만약 루이스의 잠재력이 모두 발휘되고 팀의 에이스로서 성장하게 된다면 루이스는 충분히 새로운 소닉스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닉스는 앞으로 강팀과의 대결을 줄줄이 남겨두고 있다. 이것은 에이스로서의 루이스의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아주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만약 루이스가 나머지 경기들에서 이런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소닉스는 시즌이 끝나고 루이스랑 닥치고 재계약해야지.



밑에 기사는 소닉스 닷 컴에 올라온 최근 라샤드 루이스의 활약에 관한 기사 제멋데로 해석.


Lewis Steps Into Spotlight

Kevin Pelton, SUPERSONICS.COM | March 29, 2007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지난 이틀동안 미네소타와 덴버에서 원정 백투백경기를 승리하는 동안 라샤드 루이스는 경기를 지배했다. 루이스는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한때 25점차까지 뒤쳐졌던 경기를 4쿼터에만 21득점을 쏟아부었다. 특히 소닉스가 4쿼터 중반 25-2 런을 하는 동안 17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다음날 덴버와의 경기에서 루이스는 21개의 슛중에 11개를 성공시켰고  경기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했으며 4쿼터에만 13득점을 기록했다.

"라샤드 루이스는 놀라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종종 루이스를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적도 있죠. 4쿼터에서 루이스는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상대팀 골밑을 공략했고 리바운드를 잡아냈습니다. 훌륭한 플레이들을 해냈고 빅샷들을 성공시켰죠." - 얼 와슨

레이 앨런이 자신의 발목수술을 결정하고 잔여시즌을 뛸 수 없게되자 소닉스는 이제 루이스의 팀이 되었고 루이스는 거기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03~04시즌에 레이 앨런이 발목수술로 첫 25경기를 빠졌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이다. 이 당시 루이스는 일본에서 열렸던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50득점을 쏟아붓는등 종종 놀랄만한 활약을 보여주곤 했지만 레이 앨런을 대신하는 고투가이로 떠오른 것은 2년차 가드 로날드 "플립"머레이였다. 레이 앨런이 빠진 25경기중 11경기에서 루이스는 15득점이하를 기록했었다.

앨런이 돌아오고 루이스는 앨런의 사이드 킥 역할에 더 편안함을 느꼈다. 루이스가 공격에서 레이 앨런과 거의 대등한 공격옵션으로 성장하고 올스타에도 뽑혔던 2005년이후에도 두시즌동안이나 앨런은 루이스가 부진한 날이면 그것들을 상쇄할 활약을 보여주곤 했다. 올시즌에는 변화가 있었다. 뼈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는 오른쪽 발목과 역시 부상을 당한 왼쪽 발목으로 인해 레이 앨런은 라인업에서 빠져야했다.

NBA 경력 9년차를 맞는 27살의 루이스는 이제 팀을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루이스가 이끈 소닉스는 레이 앨런 없이도 7승 8패를 기록하는 제법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이 중에 한경기는 댈러스에게 패한 경기로 이날 루이스는 경기초반에 손부상을 당해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으며 한달 반 동안 결장해야했다.) 그리고 부상으로 몇분 출전하지 못했던 댈러스전을 제외하면 루이스는 레이 앨런이 없는 동안 자신의 스탯들을 향상시켜왔다.

RASHARD LEWIS BREAKDOWN
MPG
PPG
RPG
APG
FG%
TS%
Pos48
FTA%
TO%
no Allen
39.5
24.6
7.5
3.2
.461
.600
27.3
13.8
8.9
w/Allen
40.2
21.9
6.8
2.4
.468
.593
24.3
10.6
9.7
TS% - True Shooting Percentage, the best measure of scoring efficiency
Pos48 - Possessions used per 48 minutes
FTA% - Percentage of possessions that are free-throw attempts
TO% - Percentage of possessions that are turnovers


루이스는 레이 앨런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 24.6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소닉스의 효율적인 득점원이다.일반적으로 보면 선수가 갑자기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았을때, 그 결과의 효율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포스트에서 더 많은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편 골밑을 공격하면서 트루 슈팅 퍼센테이지를 실질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루이스는 평소보다 더 많이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으며(경기당 7.1개) 성공률은 88.9%를 기록 중이다.

LEWIS 4TH QTRS
Gm
Opp
Pts
FG
FT
3/1
LAC
12
2-6
7-7
3/21
WAS
10
3-7
2-2
3/23
MIN
13
4-7
3-4
3/27
@MIN
21
5-9
9-9
3/28
@DEN
13
5-8
3-4
Totals
13.8
19-37
24-26
클러치 상황에서 루이스의 활약도 중요하다. 레이 앨런이 처음 빠졌던 기간에 소닉스는 접전의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했었다. 이들 경기에서 소닉스는 중요한 순간에 루이스에게 볼을 투입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였었다. 레이 앨런이 다시 결장한 3월달에 소닉스는 접전의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중이며 루이스는 5번의 경기중 4번의 경기에서 4쿼터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루이스는 대단하죠. 막기 힘듭니다. 슛도 잘쏘고 신장도 크기 때문에 매치업하기 힘들죠. 팀을 위해서 한단계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죠. 이건 대단한 것에요. 의심의 여지가 없죠. 모든 사람들은 볼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대부분 득점에 성공하죠. 그럼으로서 루이스는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루이스의 활약 덕분에 우리들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쉬워지죠." - 닉 콜리슨

루이스의 활약으로 인해 소닉스는 더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소닉스는 레이 앨런의 출전시간을 팀의 좋은 수비수인 얼 와슨, 데미언 윌킨스, 루키 미카엘 젤라발에게 분배하면서 향상된 수비로 인해 이익을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출전시간이 거의 없었던 젤라발은 최근 소닉스가 승리한 3번의 경기에서 모두 4쿼터를 끝까지 소화해냈다. 이런 수비와 함께 라샤드 루이스가 공격에서 고-투-가이로 활약을 해주면서 소닉스는 앨런이 빠진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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