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닉스 역사를 써나가는 라샤드 루이스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3. 17. 13:51

본문

지난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루이스는 통산 918개의 삼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게리 페이튼을 밀어내고 시애틀 슈퍼소닉스 통산 최다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되었다. 98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드래프트 된 이후 9시즌 동안 루이스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역사를 계속해서 바꿔나가고 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프랜차이즈 기록에서 라샤드 루이스의 위치>

3-PT FGM
Rashard Lewis
918
Gary Payton
917
Ray Allen
864
Dale Ellis
699
Brent Barry
669
Sam Perkins
592
POINTS
Gary Payton
18,207
Fred Brown
14,018
Jack Sikma
12,034
Shawn Kemp
10,148
Rashard Lewis
9,817
Gus Williams
9,676
GAMES
Gary Payton
999
Fred Brown
963
Nate McMillan
796
Jack Sikma
715
Shawn Kemp
625
Rashard Lewis
599
MINUTES
Gary Payton
36,858
Jack Sikma
24,707
Fred Brown
24,422
Nate McMillan
20,462
Rashard Lewis
20,178
Shawn Kemp
18,609
REBOUNDS
Jack Sikma
7,729
Shawn Kemp
5,978
Gary Payton
4,240
Michael Cage
3,975
Spencer Haywood
3,954
Rashard Lewis
3,483

위에서 보듯이 득점, 출전경기수, 리바운드, 출전시간, 3점슛 성공갯수에서 루이스는 이미 탑 5안에 들어있거나 탑 5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로 소닉스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한다면 라샤드 루이스가 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가능성이 아주 높다. 루이스는 8년차의 베테랑이긴 하지만 아직 27살이다.

올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어 옵션이 걸린 라샤드 루이스는 FA가 될 수 있다. 또 루이스는 계속해서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고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올해 오프시즌은 라샤드 루이스의 기록행진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소닉스의 프랜차이즈 기록적인 면에서 본다면 루이스가 계속 시애틀에 남아주었으면 한다. 하지만 지금 소닉스의 상황을 보자면 라샤드 루이스와 재계약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지금 소닉스는 리빌딩 과정에 있다. 그리고 그 리빌딩에는 중심이 되는 선수가 있어야한다. 케빈 가넷을 얻은 미네소타(여긴 리빌딩이 아니라 빌딩)가 그랬고, 가까운 예를 들면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덴버의 카멜로 앤써니,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 토론토의 크리스 보쉬등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시애틀 리빌딩의 중심은?

소닉스에는 현재 리빌딩의 중심이 될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레이 앨런은 분명 좋은 선수지만 이미 30줄에 접어든 레이를 중심으로 백년대계를 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럼 라샤드 루이스는? 루이스는 참 애매하다. 루이스는 여러모로 좋은 선수다. 준수한 득점원이며, 내 외곽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79년 생으로 나이도 비교적 어린편이지만 리그 경험은 10년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하지만 2% 부족한 점이 몇시즌째 채워지지 않는다. 팀에 레이 앨런이라는 확고부동한 에이스가 있어서인지 스스로 경기를 주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 팀을 믿고 맡길 수 있을만한 리더십이 보이질 않는다.

최근 경기외적인 면에서 루이스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성적이 않좋은 팀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하고 의욕이 없어보이는 팀동료들을 독려하기도 하는등 라커룸 리더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이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아쉽다.

지난해 밥 힐 감독은 루이스가 자신의 잠재력의 65%밖에 발휘하지 못한다는 발언을 했다. 오프시즌동안 루이스는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왼손 드리블, 미들레인지 게임등등을 보강하면서 발전을 보여줬고, 이는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시즌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루이스 스스로도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고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루이스에게 장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10년간 자신의 포텐셜을 완벽하게 폭발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과연 루이스의 성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한다.

오프시즌에 루이스와 재계약을 어떻게 해야할까? 루이스의 포텐셜이 완벽하게 터질 것을 기대하면서 루이스와 장기계약을 맺는다? 루이스가 포텐셜 대폭발 레이 앨런 급으로 성장하여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의 리빌딩은 급물쌀을 탈 것이다. 하지만 루이스가 지금까지처럼 어느정도 발전후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면 소닉스는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의 매가톤급 계약을 등에지고 어중간한 성적으로 그저그런 팀의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루이스를 포기한다면? 소닉스는 리빌딩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그 중심이 될만한 선수부터 물색하면서 말이다. 풍년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오든, 듀란트 혹은 이에 버금가는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면 리빌딩을 순조롭게 해나가겠지만, 솔직히 이런 선수가 흔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이 그다지 큰 것도 아니다.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닉스 측에서는 일단 루이스를 잡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가까이에서 루이스를 지켜본 감독이나 GM들이 알아서 잘 판단했겠지. 지난 오프시즌도 중요했지만 이번 오프시즌도 앞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오프시즌이 될 것 같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