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폰지에서 고양이는 엉덩이를 두드려주면 좋아한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것이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궁디팡팡 이라고 불리는 애정표현이었다. 티비에서 차지우 선생님이 나오셔가지고 냥이들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니까 이거 뭐 애들이 다 죽더만..
그래서 어느 날 우리집 콕이에게도 궁디팡팡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콕이는 성격이 좀 않좋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때를 골라서 시도를 해봤다. 그 결과는
위에 영상에서 보듯이 냅다 물리고 말았다. 표정을 보면 알겠지만, "이 쉐키쉐키가 왜 남의 엉덩이는 때릴고 G랄이야" 대충 이런 반응이다. 그 이후에도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계속해서 거부당하고 물리고..사실 콕이는 애교가 많지도 않고, 고양이들이 기분 좋을 때 내는 갸릉갸릉하는 소리도 거의 내질 않는다. 그래도 혹시 궁디팡팡은 좋아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도 실패.
냥이네랑 이런 저런 곳에서 탐정질을 해본 결과 모든 고양이가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도 개인 취향이 다르듯이 고양이도 다른 듯하다. 찾아보던 글중에서 눈에 띄는 글이 있었는데, 궁디팡팡을 해주면 냥이들이 성적흥분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궁디팡팡 많이 해주면 성기에 무리가 가기때문에 많이 해주면 안된다고.
음....
위에 글이 사실이라면 난 콕이를 두 번 죽이는 일을 하고 말았다.콕이는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다. 거세가 된 고양이한테 성적흥분을 느끼라고 궁디팡팡을 해줬으니..-_-;;
미안하다. 콕아. 담부턴 안그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