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 원정 경기.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어찌어찌 이기기는 했는데 경기력은 시망 수준이었다. 시망인 경기력을 아쉬워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시망인 경기력으로도 승리는 했으니 기뻐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 케빈 듀란트는 대니 그레인저와 브랜든 러쉬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하지만 러셀 웨스트브룩이 43득점을 쏟아부으면서 듀란트 몫까지 해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높은 득점력이 좋은 원-투 펀치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다.
- 재미있는 매치업이 있었는데, 대런 칼리슨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매치업. 두 선수는 UCLA 선.후배. 무슨 작정을 하고 나왔는지, 대런 칼리슨이 경기내내 웨스트브룩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다. 칼리슨 입장에선 "대학때는 내가 더 잘나갔는데, 프로와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 자존심이 쬐께 상하는구먼.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주겠어" 뭐 이런 생각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웨스트브룩의 압승. 압도적인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앞세운 웨스트브룩의 포스트업에 칼리슨 뿐만 아니라, T.J 포드도 속수무책이었다. 그 결과가 웨스트브룩의 43득점. 자유투 18개. 칼리슨 입장에선 자존심이 꽤나 상했을 듯.
- 대학 동창끼리의 매치업은 또 있었다. 조지타운 동창 제프 그린과 로이 히버트. 포지션이 다르지만, 4쿼터부터 선더가 스몰라인업을 돌린 탓에 두 선수는 4쿼터 막판과 연장까지 서로 매치업이 되었다. 제프 그린이 사이즈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몸싸움하고 오버가딩하면서 비교적 히버트를 잘 막아줬다. 결과적으로 파울 아웃은 되었지만.
인디애나의 로이 히버트는 최근에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많이 발전했다. 체중 감량을 통해서 스피드도 좋아지고 순발력도 좋고 골밑에서 마무리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 수비에서 존재감도 대단하고. 바이런 멀린스가 히버트 정도만 해주면 선더도 바로 챔피언십을 노릴만 할텐데.
- 양팀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인디애나의 에이스 대니 그레인저는 4쿼터까지 28득점을 기록하면서 페이서스를 이끌었지만 정작 연장에서는 2득점에 그쳤다. 반면 4쿼터 내내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주던 선더의 케빈 듀란트는 연장에서 4개의 슛 중 3개를 성공시키면서 제몫을 해냈다. 특히 마지막 4득점은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어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연장전 활약으로 오늘 듀란트는 까임 방지권 획득.
- 서르지 이바카는 5번을 보기엔 몸빵이 너무 약하다. 차라리 닉 칼리슨을 선발 센터로 세우는 것이 나을 듯.
- 선더 경기를 보면 만족스러운 경기가 몇 경기 되진 않는데 성적은 어느새 11승 5패다. 흠..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