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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퍼온 곳은 ESPN의 데일리선더 입니다.


 



세르비아와 그리스의 친선경기 중에 벌어진 난투극 장면인데요.


아마도 두 팀이 참가하고 있는 아크로폴리스 토너먼트에서 일어난 일 같습니다.


현재 세르비아와 그리스는 모두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기 위해서 평가전을 겸해서 아크로폴리스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었죠.


경기 영상을 보면 그리스의 안토니스 포시스(흰색 유니폼 9번)와 세르비아의 밀로스 테오도시치(푸른 유니폼 18번)가 말다툼을 하는 도중에 테오도시치가 포시스에게 선빵을 날리면서 양팀이 모두 뛰쳐나와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양팀의 난투극은 세르비아의 네나드 크리스티치(12번)와 그리스의 쇼포클레스 쇼세니티스(15번)의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네나드 크리스티치는 213cm에 108kg, 쇼세니티스는 206cm에 156kg의 거구들입니다. 두 선수가 맞붙으니 이종격투기 이상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거기다가 크리스티치는 분을 참지 못하고 의자까지 집어던지고 말이죠. 이 정도면 FIBA에서 징계들어가지 않나요. 아무튼 경기장 위에서 폭력은 언제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세르비아 팀의 캡틴 네나드 크리스티치>


네나드 크리스티치의 저런모습은 의외인데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에서 크리스티치는 꽤 순둥이 이미지였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좀 자주 나와서 그런 이미지가 쌓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순진한 동네형 이미지였거든요. 나이에 맞지 않게 벗겨진 머리도 좀 그렇고. 그런데 저렇게 의자를 집어던지는 과격한 모습은 정말 의외입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도 터프가이가 필요하긴한데, 저런 모습까지 닮아서는 안되겠죠. 


크리스티치와 맞붙은 소포클레스 쇼세니티스는 보기에도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다. 이 선수가 농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06년 월드챔피언십에서였죠. 당시 그리스와 미국이 맞붙은 4강전에서 쇼세니티스는 파파로카스와 환상적인 2:2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그리스가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었죠. 이때 얻은 별명이 "그리스산 흑돼지"였습니다. 원래 LA 클리퍼스에 지명되었던 선수인데, 이 경기 이후에 NBA에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하지만 체중조절 실패와 이런 저런 부상으로 활약이 미비하다가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마카비 텔 아비브로 팀을 옮겼습니다. 이번에 그리스 대표팀에 뽑힌 걸 보니 기량이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빅 소포"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




경기장 위에서의 난투극과는 별개로 두팀의 다시 맞붙게 되었을때 펼쳐질 치열한 경기가 기대되네요. 난투극까지 벌인 두 팀이 사이가 좋을리 없겠죠. 나름 라이벌로 묶일 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이 두 팀이 맞붙으면 정말 불꽃이 아니라 피튀기는 혈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크리스티치와 쇼세니티스는 모두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몸을 부딛힐 수 밖에 없겠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월드챔피언십에서 세르비아는 A조 그리스는 C조에 속해있는지라 예선 라운드에서 맞붙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나 그리스 모두 유럽에서는 손꼽히는 농구 강국들이기 때문에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만난다면 그때는 이런 난투극 말고 멋진 농구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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